개천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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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3일은 우리 민족의 개국기원인 단기 4319년 개천절-.
단군 한배검께서 하늘문을 연지 1백25년 만인 무신년 상월 상달(10월3일) 모든 백성의 추대를 받아 임금이 되고 개국을 한 날인 개천절은 우리 민족의 가장 오랜 전통적 명절로 상고시대부터 영고(부여)·무천 (예·맥)·계음(마한·변한)·동맹(고구려)·교천(백제)·팔관회(고려)등의 민중 제천행사가 봉행돼 왔다.
개천절이란 명칭은 대종교를 중광한 홍암대종사가 단기4242년(서기1909년)처음으로 명명했고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서 단기4252년(1919년) 국경일로 정했으며 단기4281년(1948년) 수립된 대한민국정부도 역시 국경일로 정해 해마다 경축해오고 있다.
이번 개천절은 최근 국민공감대가 점차 넓어지고 있는 민족자존의 주체사관 의식과 일본 신국가주의자들의 잇단 역사왜곡 망언 등으로 한민족 국가기원에 직결된 단군사관의 재조명과 관련, 주목된다.
한동안 이름뿐이었던 개천절행사가 지난해부터는 새롭게 각성되면서 그 규모와 내용등에서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다.
정부와 단군계 종교·사회단체 등에서 펼치는 이번 개천절 경축행사를 알아본다.
정부행사
3일 상오10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3부 요인과 주한외교사절·각계인사4천여명이 참석하는 경축식을 갖는다. 서울시는 3일 정오 보신각종을 33번 타종하고 하오 4∼7시까지는 잠실서울놀이마당에서 경축공연(탈춤·남사당놀이 등) 을 펼친다.
또 서울 동숭동 대학로 풍류마당에서는 서울시 주관의 민속놀이·농악·연극·고전무용 등이 경축예술행사로 펼쳐진다.
대종교
서울 홍은동 총본사에서 3일 상오11∼하오1시까지 단군께 드리는 천제의 전통의식인 선의식 봉행과 경하식·경축공연을 갖는다. 경축공연으로는 국악·민속놀이 등을 공연한다.
단군교
서울강남본부성전에서 3일하오 1시 천재를 봉행한 후 농악·두레패 사물놀이 등의 풍류마당을 펼친다.
한얼교
3일 상오8시 서울세종문화회관을 비롯, 부산국제관광호텔·대구동산관광호텔·대전중앙관광호텔·광주관광호텔 등에서 경축 조찬기도회를 갖는다. 9월24일∼10월24일까지 15차례에 걸친 각지방 궁별 강화도 마니산 제천순례를 하고있다.
현정회
3일 정오 서울 사직공원내 단군성전에서 각계인사 6백여명이 참석하는 개천절 및 추계 사직대제를 봉행한다.
제전후에는 윤태림박사의『우리건국이념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기념강연을 갖는다.
개천민족대제 준비위원회
3일 하오2시 서울 광화문 대한교육회관 강당에서 제대식을 가진 후 경축행사로 국악연주회를 갖는다. <이각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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