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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소 정상 11·12일 회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장두성 특파원】「레이건」 미대통령은 오는 11, 12일 이틀동안 아이슬란드수도 레이캬비크에서「고르바초프」소련공산당 서기장과 회담하기로 합의했다고 30일 발표했다. <해설 3면>
「레이건」 대통령은 이날 아침 「대닐로프」 기자사건에 관한 「슐츠」 국무장관의 브리핑을 듣기 위해 백악관 브리핑실에 모인 기자들 앞에 예고 없이 나타나 이와 같은 놀라운 발표를 했다.
이같은 발표는 소련에 억류됐던 「대닐로프」미기자와 미국에서 소련을 위해 간첩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있는 소련인 유엔직원 「자하로프」가 석방되어 각각 귀국한다는 발표직후에 나왔다.
보충설명에 나선 「슐츠」 국무장관은 레이캬비크회담이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회담』이라고 설명하고 미국에서의 정상회담이 『연내에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11월 정상회담 시간표가 아직도 유효함을 재확인했다.
「슐츠」국무장관은 이「예비정상회담」에서도 군측문제, 미소간 쌍무문제 및 양국이 관련된 지역문제 등 정상회담에 으례 거론되는 일상적 의제들이 모두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갸비크회담은 최근 「셰바르드나제」 소련외상이「레이건」 대통령에게 전한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친서에서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소정상회담은 지난해 제네바회담에서 86년에는 미국에서, 87년에는 소련에서 두 차례 갖기로 합의했었다.
한편 소련관영 타스통신도 30일 레이캬비크회담 개최를 보도하며 이는 소련이 제의, 미국이 수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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