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가 7일 방송인 김제동(42)씨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이날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여야 간사 협의 끝에 국방 현안이 많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연예인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발언하게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의견을 모았다”며 “국감장을 연예인 공연무대장으로 만들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과 가족의 명예를 생각한다면 허위사실을 개그의 소재로 삼은 데 대해 김제동씨가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김제동 국감’을 할 만큼 국방위가 한가하냐. 김씨를 띄워줄 일이 뭐 있느냐”고 말했다.
김영우 “공연장 만들 생각 없어”
앞서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은 “김씨가 지난해 방송프로그램에서 ‘군 장성 부인을 아주머니라고 불러 13일 영창을 다녀왔다’고 한 발언의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며 증인 신청을 했다. 이에 김씨는 6일 토크콘서트에서 “웃자고 한 얘기에 죽자고 달려들면 답이 없다”며 “(방송에서) 군대에서 군기교육대를 갔는지, 영창에 갔다 왔는지 웃겨서 한 얘기를 감사하느냐”고 반박했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