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격은 〃금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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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국이 사격에서 연 이틀 무더기로 금메달 과녁을 꿰뚫고 있다.
한국은 23일 태능 국제사격장에서 벌어진 제10회 아시아경기대회 나흘째 사격 속사권총 단체전(박종길·양충열·임장수)에서 1천 7백 66점을 기록, 2위 중공(1천 7백 65점)을 1점차로 간신히 따돌리고 대망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 남자 소구경소총 3자세 단체(남홍우·장재관·이은철)에서도 3천 4백 68점으로 중공(3천 4백 54점)·일본(3천 4백 33점)을 크게 누르고 금을 추가했다. 이어 트랩 개인전에서도 변경수가 2백 7점으로 「린피터·약촌」(말레이지아·2백 2점)을 제치고 우승, 금메달을 보탰다.
이날 한국은 여자 공기권총 단체와 개인전에서 2개의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태능사격장을 완전히 태극기와 애국가속에 한국 일색으로 만들어놓았다.
한국은 지난 뉴델리대회에서는 금3·은3·동메달4개를 차지한바 있어 이미 초반에 초과달성을 이룩한 셈이 됐다.
체조에서도 한국은 기염, 남자에 이어 여자 단체전에서도 일본을 제압하는 위엄을 이룩, 은메달을 추가했고 앞으로 남녀 개인전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일본·중공의 격랑에 밀려 참패를 거듭하고 있는 수영에서는 박성원이 여자 평영 2백m 3위에 입상, 수영 첫 메달리스트가 되었으며 남자다이빙 스프링보드의 이선기가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날 메달 못지 않은 쾌거가 성남공설운동장에서 수립되어 한국 남자하키 팀은 예선 첫 경기에서 세계정상급인 인도와 백중의 접전을 벌인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 1만 2천여 관중을 열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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