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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격서 금 넷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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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기다리던 한국의 금메달이 사격에서 무더기로 4개나 쏟아져 나왔다.
한국은 제10회 아시아경기대회 3일째인 22일 태릉사격장에서 벌어진 남자 소구경 소총 복사 단체 및 개인, 여자 공기소총 단체 및 개인 등 4개 종목을 휩쓸어 첫날의 부조를 깨끗이 씻었다.
이날 한국은 여자 공기소총·단체전에서 박정아(23·기업은·3백 90점) 이홍기(24·국민은·3백 86점) 강혜자(20·조흥은·3백 78점) 트리오가 분전, 1천 1백 54점으로 아시아 신기록(종전 1천 1백 36점)을 세우며 중공을 4점차로 물리치고 첫 금메달을 안겨주었다.
단체전에서 아시아 신기록(종전 3백 81점)을 세우며 한국 첫 금메달의 주역이 되었던 박정아는 개인전 10발의 추가사격에서도 호조, 4백 84·1점으로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2관왕이 되었다.
또 한국은 남자 소구경소총 복사 단체전에서 차영철(27·5백 99점) 윤덕하(32·5백 94점) 곽정훈(28·5백 94점·이상 88 사격단)의 활약으로 역시 중공을 3점차로 제치고 귀중한 금메달을 보탰다.
만점(6백점)에서 1점차로 아시아 신기록(종전 5백 98점)을 세웠던 차영철도 개인전에서 분투, 7백 2·1점으로 우승, 박정아와 함께 나란히 2관왕이 되었다.
한국은 일요일인 21일 기대했던 사이클·사격·역도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 은메달 3, 동메달 2개를 차지했다.
한국은 이날 체조 남자 단체전에서 한충식·권순성·박종훈·주영삼·윤창선·이정식 등이 분전, 사상처음 체조강국 일본을 제치고 중공에 이어 은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또 사격에서는 재일동포 이은철이 맹활약, 남자 공기소총 단체전(이은철·김종길· 박희대)과 개인전(이은철)에서 2개의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자유권총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2연패를 노리던 사이클 남자 도로단체 1백㎞에서는 의외로 종반에 난조를 보여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날 중공은 사격 4개 종목을 석권하는 등 수영(금2)·체조·사이클·역도 등에서 11개의 금메달 중 9개를 휩쓸며 맹위를 떨쳤다.<관계기사 5, 6, 7, 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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