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에 53명사망|교통사고 8백54건 1천1백8명 중경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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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첫 연휴 추석을 맞아 1천만명이 귀성길에 오른 17일과 18일 전국의 고속도로에는 78만5여대의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거북이 걸음을 하는 바람에 고속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 때문에 고속버스는 평소보다 운행시간이 2배씩이나 소요되는등 연착 소동을 빚었다.
이북새통속에서 전북김제에서는 미니버스와 관광버스가 충톨, 8명이 숨지는 등 17일과 18일 8백54건의 귀성길 교통사고가 발생, 53명이 숨지고 1천1백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7일 하오6시50분쯤 전북김제군 백산면 상리 황경부락앞 국도에서 백산을 떠나 이리로 가던 김제 금한실업소속 전북5가2935호 미니버스(운전사 정인호. 36)와 맞은 편에서 오던 부안관광소속 전북5아1904호 관광버스가 정면충돌, 미니버스 운전사 정씨와 버스에 타고 있던 회사직원 김완기씨(54)등 8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버섯 가공공장인 금한실업에서 작업을 마치고 귀가중 변을 당했다.
17일 하오3시40분쯤 충남청양군목면송암리앞 국도에서 청양에서 공주로 가던 충남7다7575호 8톤 트럭(운전사 김양찬. 37)이 앞서 가던 차량을 추월하려다 중앙선을 침범, 맞은 편에서 오던 대구1가 6902호 스텔라 승용차(운전사 정운돌. 43)와 정면충돌해 승용차에 타고 있던 천복길씨(48. 보령군주산면 야룡리)등 2명이 숨지고 트럭운전사 김씨등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숨진 천씨등은 파라다이스(주)직원들로 고향인 대구로 귀향하다변을 당했다.
18일 하오4시55분쯤 경주시합동고속주유소앞 국도에서 차례를 지내고 오던 부산1가 9621호 포니 승용차(운전자 오진철. 32)가 경기1바2046호 한일고속버스(운전사 성예목. 38)의 뒤범퍼를 들이받아 승용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5명중 오씨의 어머니 조봉래씨(63)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오씨의 부인 김금용씨(34)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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