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형 ISA 수익률보니…메리츠종금·미래에셋대우 활짝 웃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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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81개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의 최근 3개월 수익률(8월 31일 기준)을 살펴보니 평균 수익률은 1.31%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1.40%)가 은행(1.11%)을 앞섰다. 172개는 플러스, 9개 상품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6일 증권·은행 등 금융회사별 일임형 ISA 상품별 수익률을 공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일부 금융회사가 공시한 수익률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뒤 첫 후속조치다. 이번엔 수익률의 정확성을 위해 KG제로인과 한국펀드평가 등 외부기관의 검증을 거쳤다.

ISA는 대개 위험도에 따라 모델포트폴리오(MP)가 달라지는데 위험도가 큰 상품일수록 수익률이 좋았다. 3개월 수익률은 초고위험(1.84%), 고위험(1.81%), 중위험(1.14%), 저위험(0.95%), 초저위험(0.53%) 순이었다. 다만 위험도가 낮은 MP일수록 수익률 편차는 작았다.

수익률 상위 10위 중 9개가 증권사 상품이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의 성적이 좋았다.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B’가 5.9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내외 혼합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에 각각 절반씩 자산을 배분한 상품으로 현재까진 출시 이후 수익률도 9.04%로 가장 높다. ‘HMC투자증권 수익추구형 B2(신흥국, 대안투자형)’와 ‘미래에셋대우 적극투자형 모델포트폴리오(B형-액티브)’가 각각 3개월
동안 5.59%, 4.53%의 수익률을 기록해 2, 3위였다. 은행 상품 중에는 우리은행의 ‘일임형 글로벌우량주 ISA (공격형)’가 3.08%로 유일하게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모든 상품을 통틀어서는 미래에셋대우가 2.66%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신한금융투자(2.35%)와 메리츠종금증권(1.89%)이 뒤를 이었다. 은행권에선 광주은행(1.86%)과 우리은행(1.39%)이 비교적 운용을 잘했다. 하나금융투자와 경남은행 등은 성적이 좋지 않았다.

자세한 공시 내용은 ISA 다모아(http://isa.kofia.or.kr/) 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공시된 기대수익률은 수수료를 차감한 수치다. 가입 시기나 추가 납입 여부 등에 따라 동일 기간이라도 실제 계좌 수익률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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