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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테러 참변 옥씨일가 정부에 사과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김포공항폭발사건 사고수습대책본부(본부장 유흥수교통부차관)는 16일 이번 사고로 숨진 옥금숙씨(33) 가족의 피해보상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이날 하오5시30분 국제공항관리공단 윤석흥 감사등 3명을 남서울병원영안실에 보내 옥휘철씨(47)등 옥씨가족 3명과 1시간동안 논의했으나 보상보다는 정부의 공식사과가 우선있어야 한다는 옥씨 가족들의 주장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사망자 1인당 2백만원의 장례비와 2천만원씩의 위자료를 지급하고 부상자 치료비 전액을 부담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으나 유가족들은 "보상문제는 차후에 논의할 수 있는 성질로 우선 피해에 대한 공식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관리공단측을 정부대표로 볼 수 없으며 공식사과는 정부측의 치안책임자가 해야 한다"고 주장, 협상의 진전이 없었다.
이 때문에 유가족측은 16일 옥금숙씨 부부의 영결식에 이어 17일 옥건군(19. 연대토목과2년) 김현주양(15 잠신중3년)등 2명의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옥세철씨가 귀국한 뒤 장례절차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사건당일 사상자들이 감포공항으로 배웅나갔던 옥세철씨(38. 중앙일보 LA외신부장)는 사건소식을 전해 듣고 17일 하오6시20분 KAL 011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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