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스파이전 해결 기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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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워싱턴 AP·UPI=연합】미 소 고위관리들이 간첩활동혐의로 두 나라에 각각 억류된 대닐로프 미 기자와 자하로프 소련인 유엔직원 사건에 관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페트로프스키 소련 부외상은 11일 이 사건의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레이건 미 대통령은 10일 밤 대닐로프 기자의 석방을 호소하는 서신을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게 보낸 데 대한 답장을 받았다고 확인했으나 고르바초프의 회신내용에 논평치 않는 것이 안전하다면서 그 내용을 일체 밝히지 않았다.
한 미국관리는 미소 위기를 냉각시키기 위해 현재 진행되고있는 막후노력에 논평하기를 거부했으나 소련 측은 대닐로프 기자와 자하로프를 재판이 열릴 때까지 각각 본국대사에게 신병을 인도할 것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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