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오전 11시 부산에 상륙… 동해로 빠져나갈 듯

　제주도를 거쳐 북상한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5일 오전 11시 부산에 상륙했다.

울산 263.5mm, 양산 277.5mm 폭우 쏟아져

기상청은 "5일 오전 11시쯤 태풍 차바가 부산에 상륙한 뒤 시속 59㎞ 속도로 동북동진을 하고 있다"며 "차차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태풍 차바는 강한 소형 태풍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태풍 차바의 중심기압은 975헥토파스칼(hPa)이며, 최대풍속 시속 119㎞(초속 33m)를 유지하고 있다.

태풍은 이후 동북동진을 계속해 동해로 빠져나간 뒤 오후 6시에는 독도 남동쪽 약 11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도 고산리에서는 이날 오전 5시 최대풍속이 초속 49m(시속 176㎞)에 이르렀고, 백록담에서도 초속 45.5m(시속 164㎞)를 기록했다.

특히 순간최대풍속은 제주 초속 47.0m, 서귀포 22.3m, 고산리 56.5m, 성산 30.4m, 윗세오름 34.6m를 각각 기록했다. 고산리의 초속 56.5m는 2003년 9월 태풍 매미 60m, 2002년 8월 태풍 루사 56.7m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지난 4일부터 5일 정오까지 서귀포에는 모두 289.1㎜의 비가 내렸고, 제주시는 175.1㎜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또 남해안에서도 여수 102.1㎜, 부산 95.1㎜, 울산 263.5㎜, 북창원 219.9㎜, 양산 277.5㎜ 의 비가 내렸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