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공원 대형컴퓨터 감쪽같이 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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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아시안게임을 열흘남짓 앞두고 경기장용 컴퓨터를 도난당했으며 취재하러온 홍콩여기자가 카메라·현금·여권을 도둑맞는등 경찰의 특별 방범령에 구멍이 뚫렸다.
▲6일저녁부터 7일새벽사이 삼엄한 경비속의 올림픽공원 사이클경기장 전산실에 도둑이 들어 IBM사 컴퓨터 단말기·키보드·디스킷등 컴퓨터기재 1세트(싯가 1천만원상당)를 훔쳐 달아났다.
사이클경기장 전산실은 경찰이 철조망을 쳐놓고 3중경비망울 펴고 있는 한가운데 있으며 외곽도로에서 1백50m쯤 떨어져 일반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곳에 위치하고 있다.
경찰은 ▲도난당한 컴퓨터세트가 부피가 크고 무거워 혼자는 운반이 불가능하며 ▲복잡한 연결선을 절단하지 않고 정확히 코드를 빼간점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된 곳에 있었던 점등으로 미루어 범인은 3∼4인조로 컴퓨터조작에 능하며 건물구조를 잘아는일당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도난당한 컴퓨터세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서울아시안게임 대회조직위원회에 임대한 것으로 사이클경기의 성적관리등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6일하오4시쯤 서울 삼성동 111의2 한국전통공예전수교육회 식당에서 아시안게임을 취재하러온 홍콩 TV카메라기자 「레베카·슈」씨(23·여)가 여권·카메라·신분증·경기장 출입증·한화40만원·2천홍콩달러(23만원)등이 든 가방을 도난당했다. 「레베카·슈」기자는 이날동료기자 1명과 함께 시내관광중 이곳에서 가방을 탁자위에 놓고 음료수를 사러간 사이 30대여자가 가방을 들고 출입문을 통해 달아나 뒤쫒았으나 놓쳤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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