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 20주년 기념 재결합…바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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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주년 기념으로 재결합을 논의 중인 S.E.S의 멤버 유진, 슈, 바다(왼쪽부터). [사진 바다 인스타그램]

걸그룹의 시초이자 전설로 남아있는 S.E.S가 재결합한다.

S.E.S의 멤버 바다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진, 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데뷔 20주년을 맞아 재결합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바다는 “지금 멤버들이 다 함께 모여 있는데 저희가 직접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글을 남긴다”면서 “20주년을 맞이해 우리들의 영원한 ‘친구’(S.E.S의 팬클럽 이름)들과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한 매체에서 S.E.S가 14년만에 재결합한다는 소식을 보도하자, 이에 대해 바다가 직접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그는 “사실 저희도 최근에 함께 해보자는 이야기를 하는 순간부터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S.E.S는 2002년 해체 후에도 끈끈한 우정을 유지해 왔다. 5~6년 전부터 재결합 논의는 꾸준히 있었지만 세 멤버의 소속사가 달라 쉽게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8월, S.E.S 멤버들이 친정 격인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회장과 만났던 사실이 알려지며 재결합 현실화에 무게가 실렸다.

바다는 “저희의 이런 생각을 예쁘게 봐주시고 흔쾌히 도와주시겠다고 말씀해주신 이수만 선생님이 계셔서 더욱 든든한 마음”이라며 SM엔터테인먼트의 지원사격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바다의 소속사 측은 “현재 S.E.S의 재결합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는 중”이라고 인정했다. 유진의 소속사 역시 “20주년을 앞두고 멤버들의 의지가 강해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면서 “그동안 그리워해준 팬들에 대한 보답으로 이벤트성 활동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0주년을 기념하는 신곡 발표, 20주년 기념 콘서트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다는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준비되는 대로 좋은 소식 전하겠다”면서 “우리 ‘친구’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기대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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