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86문화마당 무용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제10회 아시아 경기대회 86문화예술축전의 하나인 무용제가 오는 7일부터 10월6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서울시와 한국 문예진흥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강선영)가 주관하는 이번 무용제에서는 특별초청 8개단체, 일반 참가신청 23개 단체중 선정된 10개단체등 총18개 단체가 참가하여 대·소33작품으로 화려한 축제를 벌인다.
이번 무용제의 예년과 다른 특징중의 하나는 종래의 경연형식을 축제형식으로 바꾸면서 특별초청단체를 민관쪽을 망라, 8개를 크게 늘린것.
무용극 『은하수』를 공연하는 국립무용단(단장 송범), 전통무 (『작법』등)·창작무( 『청산에 살리라』)·민속무(『농가월령가』)를 망라할 서울시립무용단 (단장 문일지), 『규인?목단』 등의 국립국악원무용단 (단장김천흥),『춘향의 사랑』의 국립발레단 (단장 임성남), 그리고 한국현대무용단 (단장 육완순), 럭키무용단(단장 김현자),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애드리언·댈라슨), 전국인간문화재급 전통명무가들이 초청되었다.
또하나의 특징은 이번 무용제 출품작품의 주제가 대부분 한국의 고전이나 민간설화라는 사실. 특히 대표적인 서양춤 발레에서 3개공연단체가 한국 고전을 주제로한 창작발레라는 사실은 이채롭다.
국립발레단은 한국인의 영원한 사랑의 이야기인 춘향과 이도령 이야기를『춘향의사랑』 으로, 유니버설 발레단은 효녀 심청의 이야기를『심청』으로, 발레블랑은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사랑이야기를 『자명고』로 꾸며 무대에 올린다. 또 하나의 발레단체인 애지원 역시 한국의 전래동화 『나무꾼과 선녀』의 이야기를 발레화한 『승천』을 공연한다.
한편 현대무용쪽에서는 한국현대무용단이 공연할 『한두레』가 눈길을 모은다. 하나의 커다란 공동체란 의미의『한두레』는 오늘의 분단과 산업화로 인한 가치혼란의 현실을 한국민족의 일과 놀이인 베틀일과 농악을 통해 상징화한것.
독일유학중 일시 귀국한 김영동씨가 작곡을 맡았고 비디오및 음향은 박주현씨가, 감독은 김효경씨가 맡는등 한국공연예술계의 젊은 재주꾼들이 총동원되고 있다.
전통 명무공연으로는 승무의 이매방(서울)·살풀이의 김수암(진주)·소고춤의 안채봉 (광주)·북춤의 하보경(밀양)·학춤의 김덕명(마산)·도살풀이의 김숙자(서울)·설장구의 김오채(광주)·북춤의 박승천(진도) 씨가 출연한다.
한편 이번 무용제에서는 홍사종씨가 서울시립 무용단과 한국 현대무용단의 대본을, 박만규씨는 발레블랑의 『자명고』와 김말애무용단의 『청산녹수』 각기 2편식의 대본을 맡아 눈길을 모은다.
약26일간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질 이번 무용제에서는 특별 초청단체는 단독으로, 일반 참가단체는 2개단체가 팀을 이뤄 40분내외의 작품을 2일간 3회 공연한다.
경연아닌 축제형식이지만 참가자들의 의욕을 높이기 위해 개인상을 시상하는데 안무상 1명(상금 70만원), 연기상3명 (한국무용·발레·현대무용 각70만원), 음악상과 미술상 (각70만원)도 1명씩 상을 준다. <박금옥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