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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 2연패 달성 청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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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의 훈남 캐디인 댄 캐럿은 퍼트 라인을 읽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KPGA 제공]

쾌조의 퍼트감을 뽐내고 있는 안병훈(25·CJ)이 대회 2연패에 청신호를 밝혔다.

안병훈은 3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겸 아시안투어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보기 수는 1라운드 때와 같았지만 버디가 6개로 전날에 비해 2개 줄었다. 단독선두로 출발한 안병훈은 중간합계 10언더파로 11언더파 선두 티티폰 츄아프라콩(태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신인 김태우도 5타를 줄여 10언더파다.

안병훈은 첫 날 21개의 퍼트를 할 정도로 퍼트감이 좋았다. 특히 그린 적중 시 퍼트 수가 1.11개에 불과했다.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날도 퍼트감은 좋았다. 27개의 퍼트를 했고, 6개의 버디를 낚았다. 190cm가 넘는 안병훈의 훈남 캐디 댄 패럿은 '스파이더 맨'처럼 납작 엎드려 퍼트 라인을 읽는데 큰 도움을 줬다.

1라운드보다 바람이 약해져 안병훈의 아이언 샷 정확도는 높아졌다. 아이언 샷을 핀 2~3m 옆에 붙여 버디 찬스를 만들어 나갔다. 안병훈은 전반에 2~3m 버디 퍼트를 모두 넣는 등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샷이 다소 흔들렸다. 12번 홀(파3)에서 티샷이 짧아 그린 앞 워터 해저드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안병훈은 드롭존에서 시도한 웨지샷을 핀에 잘 붙였고, 3m 까다로운 퍼트를 넣으며 보기로 위기를 넘겼다. 13번 홀에서는 2.5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곧바로 반등했다. 하지만 파5 14번 홀에서 또 다스 미스샷이 나왔다. 세컨드 샷이 왼쪽으로 당겨져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났고, 결국 다섯 번 만에 그린에 올렸다. 안병훈은 안정된 퍼트로 더블 보기 위기를 또 막아냈다. 2m 거리에서 안병훈은 침착하게 보기 퍼트를 집어 넣었다.

징검다리 보기를 적었지만 안병훈은 큰 흔들림이 없었다. 15, 16번 홀에서 정교한 세컨드 샷으로 연속 버디를 낚아 10언더파까지 올라섰다. 파3 17번 홀에서의 퍼트가 가장 아쉬웠다. 안병훈은 티샷을 핀 1.5m 옆에 기가 막히게 붙였다. 하지만 이날 잘 들어갔던 퍼트가 살짝 빗나가면서 선두까지는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결국 안병훈은 10언더파 1타 차 2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안병훈과 동반 라운드를 했던 톱랭커들의 성적표도 좋았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여 9언더파 공동 4위권으로 올라섰다. 장타자 스콧 핸드(호주)도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아 7언더파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이날 외국 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7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로 올라온 츄아프라콩은 “거의 모든 샷이 잘 맞았던 것 같다. 퍼트도 잘 됐고 전반적으로 운이 좋았다. 한국과 아시아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도 선전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JTBC골프에서는 대회 3라운드를 1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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