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금융] 고객 수익률로 직원 평가, 투자 문화 개선 이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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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2년부터 고객 수익률로 직원을 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전체 PB를 대상으로 매월·분기·연간 단위로 고객 총자산 수익률로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포상과 인사고과뿐 아니라 성과급에까지 적용한다. [사진 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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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고객이 돈 벌어야 회사도 수익 난다’는 금융철학을 바탕으로 고객 수익률로 직원을 평가하는 제도를 2012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증권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며 투자 문화의 개선을 이끌어냈다.

고객수익률 평가제도는 주식과 금융상품(랩, ELS, DLS, 펀드 등)까지 포함한 고객의 모든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제도 도입 이후 투자자는 거액 자산가와 동일한 방식의 특화된 프라이빗뱅크(PB)식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전체 PB를 매월·분기·연간 단위로 고객 총자산 수익률로 평가한다. 그 결과를 우수직원 포상과 인사고과뿐 아니라 성과급까지 적용했다. 올 상반기 고객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0.46%)의 10배 수준인 4.34%에 달했다. 고액자산가를 자문하는 PWM센터의 평균 수익률은 6.29%로 코스피 상승률의 14배다. 높은 수익률은 자연스럽게 고객자산 증대로 이어졌다. 제도 도입 이후 금융상품 잔고는 4배(65조원), 고객 총자산은 2.6배(107조원) 증가했다.

중소기업을 위한 활동도 돋보인다. 올 4월 출시된 ‘신한FNA법인’계좌가 대표적이다. 은행계좌와 증권계좌를 나눠 사용하는 불편함을 없앤 업계 최초의 은행연계 증권계좌다. 신한은행에서 간편하게 ‘신한FNA법인’계좌를 한 번 개설하는 것으로 기업대출 등 은행거래는 물론 주식거래를 포함해 신한금융투자에서 제공하는 모든 금융서비스를 함께 누릴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자산관리 영역에서도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조기상환 가능성을 크게 높인 ‘첫스텝80 시리즈 ELS’, 다양한 투자자산을 편입할 수 있고 펀드매니저 자격증을 갖춘 EMA 매니저가 1대1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주는 종합자산관리 플랫폼 ‘신한 EMA’,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신한명품 미래설계랩’ 등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상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대형 금융투자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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