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샷 거리 차이 미국 57, 한국 45야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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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급 남자와 여자 골프 선수들의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차이는 57야드로 나타났다.

레이저 골프샷 측정 기계인 트랙맨은 2004년부터 올해까지의 누적 샷 거리 측정 결과를 JTBC골프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기간 중 PGA 투어 선수들은 드라이브샷 비거리(캐리 거리)가 평균 275야드(251.5m)였고 LPGA 투어 선수들은 218야드(199.3m)였다. 여자 선수들은 드라이버로 남자 선수의 79.2% 거리를 내는 셈이다. 공이 땅에 떨어진 후 굴러가는 런은 제외된 캐리 거리다.

한국 트랙맨 코리아 최영훈 지사장은 “2008년 이후 데이터가 거의 변하지 않아 실제 경기에서 선수들이 치는 거리 정보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런을 똑같이 25야드로 계산하면 남자선수는 전체 샷거리가 평균 300야드, 여자 선수는 평균 243야드가 된다. 남녀의 거리 차이는 57야드(52.2m)다. 여자 선수들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남자선수들의 하이브리드 클럽(225야드)과 3번 아이언(212야드) 사이다. 남자 선수들은 드라이버로 친 공 궤적의 최고점 높이가 평균 29.3m였고 여자 선수들은 22.9m를 기록했다.

PGA 투어 선수들의 드라이버 헤드스피드는 평균 시속 113마일(시속 182km, 초속 50.5m)이고 여자 선수는 시속 94마일(시속 151km, 초속 42.0m)이었다. 볼 스피드는 남자가 시속 167마일(시속 268km, 초속 74.7m), 여자가 140마일(시속 225km, 초속 62.6m)이었다. 남자 선수들은 5번 아이언으로 여자 선수들의 클럽 스피드와 같은 시속 94마일을 냈다.남자 선수들은 3번 우드의 캐리 거리가 243야드였다. 여자 선수들은 195야드다.

여자 선수 중 최장타자로 꼽히는 에리야 쭈타누깐은 “3번 우드의 캐리 거리가 250야드”라고 했다. 여자 평균 보다 55야드, 남자 선수 평균 보다 7야드 길다.

남자 선수들은 7번 아이언으로 172야드, 피칭웨지로 136야드를 보냈다. 여자 선수들은 7번 아이언으로 141야드, 피칭웨지로 107야드를 쳤다. 모두 런을 제외한 캐리 거리다.

트랙맨 코리아는 한국 선수들의 샷도 측정했다. KPGA는 올해 군산CC오픈 등 2경기, KLPGA는 지난해 하반기 열린 4개 대회에서 자료를 수집했다. 표본이 많지 않아 정확한 수치로 볼 수는 없지만 남자는 상금랭킹 상위 14명 선수의 평균 클럽 스피드가 시속 110마일, 캐리 거리 260야드(238m)였다. KLPGA는 상금랭킹 26위 이내의 선수 평균이 드라이버 캐리 215야드(197m)였다. 한국의 남자 상금랭킹 상위 선수들과 45야드 차이가 난다. 클럽 헤드스피드는 이정민(시속 100마일)이 박성현(98마일)을 제치고 가장 빨랐다. 비거리는 박성현이 234야드로 가장 길고 이정민은 212야드였다.

성호준 기자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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