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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B라더니, 이젠 MSBB?…화장 안한 듯 연출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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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 피부의 교본, 송혜교 [사진 드라마 태양의 후예 방송 캡쳐]

한동안 최신 메이크업 트렌드로 각광받았던 게 MLBB(My Lip But Better)다. 풀어서 설명하자면, 내 입술처럼 자연스럽지만 그 보다 더 좋아 보인다는 의미다. 그런데 올 가을에는 MLBB 대신 MSBB(My Skin But Better)를 기억하는 것이 좋겠다. MSBB란 MLBB와 비슷한 맥락에서 내 피부처럼 자연스럽지만 원래보다 더 좋아 보이는 피부를 뜻한다. 두 트렌드 모두 자연스러움을 강조한다는 점에서는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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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있는 MSBB 피부의 박신혜 [사진 드라마 닥터스 홈페이지]

김혜림 맥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지나치게 꾸미지 않은 리얼 스킨(real skin)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컬렉션 메이크업이나 화보 메이크업이 아닌, 스트리트에서 영감 받은 현실감 있는 생기 메이크업이 MSBB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수지와 박신혜의 피부 메이크업이 대표적이다. 좋은 피부의 장점을 부각시키되, 결코 메이크업이 피부를 가린다는 느낌이 들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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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윤기가 돋보이는 피부의 수지 [사진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 캡쳐]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강조하는 베이스 메이크업 트렌드는 사실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다만 올 가을에는 ‘내 피부처럼’이라는 단서가 붙었다는 게 특징적이다. 전문가들은 MSBB 트렌드에 맞는 베이스 메이크업을 위해서는 기초 케어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기초 제품을 무조건 많이 바르라는 말이 아니다.

내추럴 베이스 메이크업의 표본으로 꼽히는 송혜교의 담당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전미연(뷰티숍 드엔 소속)은 “베이스 메이크업 전에 너무 많은 기초 제품은 오히려 화장을 밀리게 한다”며 “토너로 각질을 정돈하고 가벼운 오일이나 수분크림을 소량만 발라 충분히 흡수시켜라”고 조언한다. 파운데이션 역시 많이 바를 필요가 없다. 김혜림 아티스트는 “커버력이 좋은 컨실러나 파운데이션을 얼굴 전체가 아니라 눈 밑과 코 주변, 지저분한 입가에만 가볍게 발라도 충분하다”고 팁을 알려줬다. 전미연 아티스트는 "송혜교도 CC크림을 가볍게 바른 뒤 컨실러로 잡티 부분만 커버하는 것을 즐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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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윤기의 결점없는 피부의 공효진 [사진 드라마 질투의 화신 홈페이지]

최근 피부에 착 달라붙는 밀착감을 강조하는 파운데이션 출시가 이어지는 것도 사실 MSBB 트렌드 때문이다. 촉촉함과 광택감을 강조하던 파운데이션이 주류를 이루었던 과거와는 확실히 대조적이다. 가벼운 사용감과 커버력, 밀착력을 주요 강점으로 내세운 파운데이션이 인기다. 밀착력이 좋기에 바른 티가 나지 않으며, 동시에 커버력이 좋아 소량만으로 결점 없는 피부 표현이 가능하다. 최근 공효진 파운데이션으로 인기 몰이중인 클리오의 컨실데이션, 컨실러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톰포드의 워터프루프 파운데이션·컨실러가 대표적이다.

톰포드의 신관홍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베이스 제품을 바를 때는 손보다 납작한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브러시를 사용하면 제품 양을 조절하기 쉽고 자연스러운 윤기가 살아난다”고 알려줬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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