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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마음을 담는 두 가지 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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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주변의 고마운 분들에게 선물을 보낼 때가 슬슬 다가오고 있다. 마음이야 모두에게 값비싸고 좋은 선물을 주고 싶지만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 유통가에는 1000만원짜리 와인세트, 100만원짜리 정육세트 등 고가의 설 선물이 많이 나와 있다. 또 지갑 사정이 넉넉지 않은 고객들을 위한 3만원대 이하의 알뜰.실속형 선물세트도 적지 않다.

유통업체들은 이번 설 명절 선물 매출이 지난해 추석보다 10% 이상 늘 것으로 기대하며 다양한 선물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웰빙 바람을 타고 건강 관련 상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우인호 판촉팀장은 "지난해 말부터 소비 심리가 호전되고 있어 이번 설 대목에 기대가 크다"며 "선물 물량 확보와 원활한 배송을 위해 별도의 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알뜰·실속형=1만~3만원대 선물에는 생활용품 세트가 많다.

애경은 샴푸와 치약.비누 등이 들어 있는 선물(종합특1호)을 1만7400원에 내놓았고, 피죤은 섬유유연제와 세제 등으로 구성된 '기프트 세트'(2만2000원)를 만들었다. 오뚜기는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인기 높은 포도씨유 선물세트(프레스코 포도씨유 1호)를 2만5800원에 내놓았다. 동원.목우촌 등의 햄.참치 선물세트 등도 이 가격대에 살 수 있다. 이마트는 2만6800원(골드 2호)짜리 사과선물세트를, 롯데마트는 1만원대 오렌지세트를 선보였다. 양말이나 수건 선물세트는 5000원 내외에 살 수 있다. 3만~5만원대 제품은 선택의 폭이 다소 넓다. 생활용품이나 식품세트의 경우 특대호 등의 이름으로 상품 종류를 다양화해 이 가격대에 판매한다. 한과(교동한과 월정, 4만3000원).곶감(상주 곶감 마을, 3만7800원).벌집 토종꿀(2.4㎏.4만5000원) 등도 있다. 다양한 제품을 넣은 생활용품.화장품 선물세트, 배.사과 등 과일세트, 연어.인삼 선물세트 등은 5만~10만원대에 팔린다.

◆고가형=부유층을 겨냥한 값비싼 선물세트가 백화점 등에 나와 있다. 업체들은 같은 품목이라도 재배 방식이나 유기농 원료 사용 여부 등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고 그래서 가격이 차이 난다고 말하고 있다. 백화점이나 할인점들은 10만~20만원대 선물을 많이 준비했다.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된 과일세트는 10만원 내외에 살 수 있으며, 설 선물로 인기 높은 정육이나 갈비세트는 15만~30만원대다. 여기에 '더 베스트' '5 스타' 등의 이름으로 50만~90만원대의 정육세트도 적지 않다.

롯데백화점의 '울릉도 약소명품세트'(90만원), 갤러리아의 '강진 맥우'(65만~85만원) 등이다. 과일과 한과세트도 고급형은 20만원대가 넘는다.

20만~30만원대 상품은 제주은갈치, 웰빙 버섯세트, 인삼세트, 옥돔 등이 있다. 30만~50만원대는 영광 굴비, 진귀버섯 혼합세트, 은나노 용기에 담은 멸치세트 등이 있다. 호두.잣 등을 크리스털 용기에 담은 '건과팔각명품세트'(100만원)도 있다. 한편 신세계 백화점은 1000만원짜리 와인 '1982년 빈티지 그랑크루 크라세 컬렉션'을 판매하며, 롯데백화점은 750만원짜리, 갤러리아는 280만원짜리 와인세트를 내놓았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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