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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국가주의」현실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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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최철주 특파원】자민당의 선거압승, 일본역사교과서왜곡사건,「후지오」문부상 망언 등으로 우려 감을 주고 있던 일본의 신국가주의 대두가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민당의 젊은 중·삼 의원 l8명이 7월 31일 하오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국가의 자주독립을 지키기 위해 외국으로부터의 부당한 간섭을 배제해야 한다』는 취지아래 「국가기본문제동지회」를 결성, 야스쿠니(정국) 신사공식참배·교과서 문제 등에 대한 외국의 대일 압력에 대항, 일본의 주권을 지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위원장에 4선의「가메이」(49)의원을 뽑고 각 파벌의 젊은 의원 18명으로 구성된 이 동지회는 각료의 야스쿠니신사 공식참배, 교과서 검정문제, 미일무역마찰 등 국제경제 마찰에 대한 세계각국의 대 일본 압력을 들고 일본의 자주독립, 국가간의 상호불가침을 위해 젊은 의원들이 힘을 합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현재 자민당 안에는 3백 개에 가까운 의원연맹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일본의 주권」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기본문제동지회」는 지난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대승, 전후정치총결산과 내셔널리즘의 고양을 내세우고 있는「나카소네」수상노선이 인정받고 있다는 분위기 속에서 나왔다는데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동지회는 내주 중 정부에 대해 야스쿠니 신사공식참배를 실시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역사교과서 검정문제와 관련된 한국·중공도 방문하여 그들의 입장을 밝힐 방침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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