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 골머리 앓는 NYT, 인공지능까지 동원키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자사 온라인 뉴스의 댓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회사인 직소와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NYT는 보도자료를 통해 "직소와 협력으로 인해 더 많은 기사에 댓글을 허용할 수 있게 될 것이며 댓글 심사 시간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NYT에선 14명의 댓글 관리자가 하루 1만1000개의 댓글을 심사하며, 여기에 드는 시간과 비용 때문에 NYT는 전체 기사의 약 10%에만 댓글을 허용하고 있다.

직소는 NYT와의 이번 협업에서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 '텐서플로'를 활용해 댓글을 스스로 분석·학습하는 새로운 댓글 시스템을 개발한다. NYT는 "새로운 댓글 시스템은 유저 인터페이스(UI)가 개선되며 예측 기술을 통해 비슷한 댓글을 묶어줌으로써 댓글 관리자들이 보다 빨리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NYT와 직소는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다른 언론사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에 무료 공개할 방침이다. NYT는 "누구나 인신 공격 당할 걱정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온라인 토론장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댓글서 기사 나온다” 디지털독자 모시는 세계 언론들



NYT는 지난 2014년에도 워싱턴포스트(WP),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를 개발한 모질라재단과 손잡고 댓글 분석·활용 시스템을 개발하는 '코럴 프로젝트'를 발족해 관련 연구를 계속해왔다. [관련기사 http:www.joongang.co.kr/article/20292915]

NYT측은 직소와의 협업은 코럴 프로젝트와 별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