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장 친전」속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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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문교부가 최근 사대정원을 대폭조정하면서 해당대학의 반발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총·학장 친전시시」란 기발한 아이디어를 개발, 능란한 은폐행정솜씨를 과시.
문교부는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교원적체문제를 학교를 더 지어 교사자리를 늘리는 발전적 접근보다는 정원을 줄여 공급과잉을 막겠다는 측면에서 타개하려는 안일한 발상으로 국립사대 정원을 올해 1천3백여명 줄인데 이어 내년에 9백50명을 줄이도록 해당대학에 지시했으며 해당대학의 반발을 예상, 교수들에게까지 비밀로 하기위해 총·학장 친전지시를 하고 기자들의 추궁에도 시치미를 떼왔던 것.
뒤늦게 매스컴에 보도되면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사범계대학의 교수들은 『은폐행정으로 조령모개정책의 대명사까지 얻은 문교부가 이제와서는 행정대상인 교수까지 따돌리고 무슨 일을 어떻게 하겠다는건지 모르겠다』며 볼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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