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목걸이보다 도쿄 금 목걸이 걸고 싶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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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직후 부상으로 받은 고급 시계와 목걸이를 들고 활짝 웃는 전인지. [사진 LPGA]

‘전인지의 스마일은 올해의 미소가 될 것이다.’ 19일(한국시간) 미국의 골프채널은 환하게 웃는 전인지의 사진을 게재한 뒤 이런 제목을 달았다. 남녀 메이저 최소타수, 최다 언더파 기록으로 메이저 퀸에 오른 전인지에 대한 극찬은 끝없이 이어졌다. 지난해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는 “전인지는 정말 대단한 여자골프의 홍보 대사”라고 추켜세웠다.

상금 5억5000만원 받은 전인지
롤렉스 시계 등 보너스도 짭짤

전인지가 대기록을 세우며 우승하기까지 뒷이야기도 화제를 낳고 있다. AP통신은 마지막 18번 홀(파4) 퍼트를 앞두고 전인지가 캐디와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18번 홀에서 티샷을 왼쪽 러프에 빠뜨린 전인지는 워터해저드를 건너 무리한 2온을 시도하는 대신 안전한 3온 작전을 택했다. 95야드 거리에서 친 전인지의 세번째 샷은 홀 3m 정도 되는 거리에 떨어졌고 이 퍼트를 넣어야 최소타 신기록을 세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때 전인지의 긴장을 풀어준 건 캐디 데이비스 존스의 한 마디였다. 전인지는 “존스가 ‘파 세이브를 하면 저녁을 사겠다’고 해서 ‘그럼 가장 비싼 걸 먹겠다’고 답했다. 존스와 가벼운 농담을 주고 받으며 긴장이 풀렸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우승 상금 48만7500달러(약 5억4900만원) 외에 짭짤한 보너스까지 챙겼다. 전인지는 19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리디아 고, 에리야 쭈타누깐(21·태국)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부상으로 롤렉스 시계와 티파니 목걸이도 받았다. 전인지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금빛 목걸이를 목에 걸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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