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집회 관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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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시경은 21일 「명동성당 성 고문·용공조작 범 국민폭로대회」 시위와 관련, 19일 하오 현장에서 연행한 41명 중 시위를 주도했거나 격렬 행동을 한 김연야양 (21· 여·서울대사회복지3) 등 3명을 집시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임정아양 (21·여·고대국문1휴학) 등 적극가담자 7명을 즉심에 넘겼다.
구속된 김양과 ▲이중원씨(28·무직) ▲백운태군 (24·고대영문2) 은 19일 하오 2시쯤 명동성당 입구에서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과격한 시위를 앞장서 벌인 협의다.
즉심에 회부된 사람은 임양 외에▲유상호 (19·한대철학1) ▲신병철(25·단대건축 3)▲황성현 (19·연대철학2) ▲송인조(23·성대행정1) ▲이재민(20·성대사학3) ▲서양원 (20·성대동양철학2)군 등이다.
경찰은 또 이날 이 불법집회를 계획, 추진한 사람과 현장에서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명동성당에 들어가 군중들에게 시위를 선동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해 상부의 지침을 받아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민당·재야단체·종교단체 등이 합동으로 열기로 했던 이날 집회는 대회예정 시간인 하오2시보다 5시간이나 앞서 상오 9시부터 경찰이 대회장소인 명동성당으로 통하는 길목을 차단, 행인들의 출입을 통제해 무산됐다.
집회참석 차 모여든 재야인사· 신민당원· 학생·시민들은 하오2시쯤 3천여 명에 이르렀으며 명청련회원 등 일부는 경찰의 통행차단 전 또는 검문을 피해 명동성당 안에 들어가 1백여 명이 마이크로 행사를 진행했으며 경찰 저지선 밖의 시민 등은 이에 호응,『독재타도』등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하오 1시55분쯤 이민우 신민당 총재가 김영삼 고문·소속의원 50여명과 당원 1백50여 명이 명동입구 롯데쇼핑센터 앞길서 경찰과 맞서 저지선을 뚫고 나가자 경찰은 최루탄을 쏘아 군중을 모두 강제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신민당 양순직 부총재가 옆구리에 최루탄을 맞아 다치는 등 부상했으며 경찰은 41명을 연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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