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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美 미네소타 흉기난동 "우리 전사" 주장 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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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이 자살폭탄 뇌관을 손에 쥔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지난 17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중서부 미네소타 주의 쇼핑몰에서 일어난 흉기난동에 대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용의자가 자신들의 추종자라고 주장했다.

이날 괴한의 흉기 공격으로 8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관할 경찰 당국은 용의자가 범행 도중 알라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 테러 조직과 연계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IS는 선전매체인 아마크통신을 통해 "미네소타의 흉기 공격 집행자는 IS의 전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는 십자군 동맹의 시민을 타깃으로 삼으라는 요구에 부응해 작전을 벌였다"고 강조했다.

IS는 세계 곳곳에서 테러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자신들의 소행이거나 추종자들이 벌인 일이라고주장해왔다. 이는 공포를 극대화해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IS 외에도 알카에다와 탈레반 등 국제적인 조직을 갖춘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테러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앞다퉈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테러를 자신들의 영향력 확대에 이용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들이 서로 주도권을 쥐기 위해 경쟁적으로 무차별 테러 공격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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