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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곤충이 살아 움직이네…'세밀화로 보는 곤충의 생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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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풀밭에 가만히 서있어 보세요. 사람들 눈에 아무리 작아도, 또 아무리 징그러워도 곤충들은 제가끔 소중한 생명으로 태어나 주어진 자연의 질서 속에서 살다 갑니다."

어린이에게 살아 꿈틀대는 곤충의 몸짓을 보여주고 싶어 곤충 세밀화를 그린다는 권혁도씨. 곤충 한 마리를 그리는 데 보름을 넘기는 일이 허다하다고 한다. 이렇게 세밀화는 품이 많이 들지만 권씨는 '세밀화로 그린 곤충도감''누구야 누구'(보리) '아기침팬지 플린트'(길벗어린이) 등 곤충.동물 그림책을 꾸준히 내고 있다.

이번 책에서는 낙엽 밑에서 잠을 자다 봄에 깨어나는 무당벌레, 번데기 속에 숨어 있던 호랑나비, 풀잎에 붙어 부지런히 먹이를 먹는 애벌레들을 그려냈다. 여치 애벌레는 민들레 꽃가루를 먹고, 방아깨비 애벌레는 잔디를 갉아먹는다는 이야기도 생생한 모습과 함께 알려준다. 사계절 곤충의 모습이 생태적 특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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