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구단, 「연인의 날」·「납량의 날」등 팬 유치 홍보 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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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로야구 구단들의 팬 유치 경쟁에 갖가지 아이디어가 속출
「연인의 날」 (삼성)「납량의 날」 (OB) 「우유 마시기 대회」(빙그레) 등 각 구단들의 팬을 위한 홍보전쟁이 치열하다.
전기 우승팀 삼성이 17∼18일 (대구) 빙그레와의 2연 전을 「연인의 날」 로 정해 무료입장의 팬 서비스를 하는 것을 비롯, 각 구단이 여름철 관중유치에 열을 올리고있다.
가장 활발한 팬 서비스를 하고 있는 팀은 신생 빙그레와 잠실구장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OB와 MBC.
빙그레는 경로 효친 야구관광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전기에서 16개 충청지역에서 1천2백 명의 할아버지 할머니를 초청했으며 「이글스 함성의 날」, 「사진촬영의 날」 등 다채롭다.
빙그레는 경기마다 홈구장에서 홈런이 터질 때 10발의 축포를 쓰고 있는데 16일 현재 총23개 홈런가운데 23개가 홈구장에서 나왔다.
여기에 소요된 비용(1발에 약1만2천 원)만도 2백80여만원. 빙그레는 전기리그에서는 경기시작 전에 30발의 축포를 쏘았는데 이 비용도 1천여 만원에 이른다는 것.
빙그레 측의 적극적인 팬 확보작전으로 작년 OB의 관중보다 49%나 증가했다는 것이 구단 측의 분석이다.
「팬과 함께 서울과 함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OB도 지난15일 해태 전을 「납량의 날」로 정해 2천명에게 과일을 선물했고 25일 청보 전도 시원한 과일을 선사할 예정.
OB는 특히 무더운 더위를 음악으로 씻기 위해 파도소리가 들리는 국내외의 음악을 선정해 팬들에게 들려주는 것도 이채롭다.
MBC역시 0B에 뒤질세라 가족입장객 우대의 날, 모범장병과 벽지 어린이 초청 등으로 맞서고있다.
이 같은 각 구단들의 팬 유치경쟁은 올해부터 입장수입 배분이 홈팀 55%, 원정팀 45%로 준 독립 채산제로 바뀐 데 따른 것이다.
타격1위에 올라있는 삼성 장효조 (32)가 다시 타석에 들어선다.
지난5일 한양대 구장에서 연습도중 허리에 가벼운 이상을 일으켰던 장은 15일 한국야구위원회에 현역선수 등록을 끝냈다.
지난 5일부터 결장했던 장효조는 16일 현재 타율3할4푼6리로 2위의 해태 김종모 보다 l푼1리 앞서있다.
장효조는 타격1위를 비롯, 타점9위 (29개) 도루8의(11개) 장타율6위(0·467)를 마크하고 있다.
한편 허리부상으로 영남대병원에 통원 치료중인 삼성 이만수도 오는 26일 부산의 롯데 전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29일부터 경기에 출전치 않았었다.
한국야구위원회 서종철 총재는 17일 롯데 김정행 투수에게 노 히트 노런의 기념패를 증정했다.
김은 지난달 5일 부산의 빙그레 전에서 한국프로 야구 사상 두 번째의 노히트 노런 기록을 세웠었다. <조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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