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소네 3선 저지 위한 포석|각파 뉴리더 이양 촉진시킬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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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아베」파로 새로 탈바꿈하는 「후쿠다」파는 자민당 내에서 4번째로 큰 파벌이다. 「아베」파는 중의원의원 56명, 참의원의원 26명으로 모두 82명, 일본의 제2야당인 공명당과 맞먹는 파벌세력이다.
「아베」 외상이 느닷없이 이같이 큰 덩어리 파벌의 영수로 등장, 정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후쿠다」 전 수상은 『뉴 리더의 선거분위기가 식기 전에 영수자리를 물려주어야 한다』는 타이밍을 고려하여 「아베」외상을 「나카소네」 수상의 다음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강력한 도전자로 부각시키려 애쓰고 있다. 「아베」외상이 당내 제4파의 영수취임을 수락한 것은 오는 10월 당총재임기가 끝나는 「나카소네」수상에게 세대교체를 촉구하면서 『임기연장이나 3선 연임 불가』쪽으로 여론을 몰아가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베」외상과 함께 당총재·수상자리를 겨루고있는 「다케시타」 대장상은 「다나카」파의 총재후보로서 아직 인정을 받고있지 못해 ALAYGS 입장에 있다. 그는 현재 「다나카」파 안에서 1백여명의 자기 그룹을 형성하고 있으나 반대그룹의 세력도 가중되고 있다.
또 한사람의 뉴 리더인 「미야자와」씨는 그가 소속되어 있는 「스즈키」파의 회장인 「스즈키」 전 수상이 『총재 선거를 맞을 때 당연히 그에게 회장자리를 물려줄 생각』이라고 밝혀 자민당내 각 파벌의 영수들이 뉴 리더로 교체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나카소네」수상은 이 같은 각 파벌영수의 세대교체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코멘트 했다. 그러나 그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는 「나카소네」파의 경우 「와타나베」 현 통산상에게 자리를 물려줄지는 의문이다. 이것은 그의 자민당총재 및 수상의 3선 연임을 포기하느냐 하는 문제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동경=최철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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