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부고가 우승후보로 지목되던 대경상고에 일격을 가함으로써 제22회 쌍룡기쟁탈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중앙일보·한국중고농구연맹 공동주최)는 개막전부터 파란을 일으켰다.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첫날 남고부 A조경기에서 홍대부고는 짜임새있는 팀플레이로 지나치게 개인기에 의존한 대경상고를 84-80으로 격파, 서전을 멋진 승리로 장식했다.
또 B조경기에서 6년만에 패권탈환을 노리는 인천송도고는 신동재(27점) 서동철(29) 콤비의 외곽슛에 힘입어 경복고에 71-69로 역전승, 결승토너먼트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같은 조의 대전고는 휘문고에 역시 71-69로 역전승을 거둬 1승을 기록했다.
이날 홍대부고는 초반부터 이용국이 대경상고의 골게터 원병선을 철저히 마크하는 한편 짜임새있는 팀플레이로 전반을 47-40으로 리드했다.
홍대부고는 후반들어 대경상 원병선의 골밑 돌파를 막지못해 초반 60-52로 크게 역전 당하기도 했으나 전열을 재정비, 강근택(27점)의 외곽슛이 호조를 보이면서 11분쯤 63-62로 다시 전세를 뒤집고 승기를 잡았다.
대경상고는 원병선이 철저한 마크속에서도 31점을 올리는등 분전했으나 팀웍난조로 결국 두골차로 패퇴했다.
한편 송도고는 신동재·서동철, 그리고 김지홍 트리오로 이어지는 질풍같은 속공으로 후반초 44-43으로 전세를 뒤집으며 승기를 잡아 경복고의 추격을 1골차로 따돌리고 신승했다.
춘계연맹전 우승팀인 경복고는 전반엔 41-39 한골차로 앞섰으나 후반들어 역전당하면서 송도고의 속공에 휘말려 대세를 뒤집지 못하고 결국 한골차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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