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외무, 안보리 상임이사국 프랑스에 北 제재 협조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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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라오스 비엔티옌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앞서 윤병세 외교부장관(왼쪽)과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이야기를 나누고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9일 오후 장 마크 에호 프랑스 외교장관에게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대북 제재 강화에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고 외교부가 10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에호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이 안보리 결의 2270호를 정면으로 위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강력한 신규 안보리 제재 결의 채택과 프랑스ㆍ유럽연합(EU) 등의 독자 제재 강화를 위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에호 장관은 북한의 이번 핵실험이 전 세계 평화에 심각한 위해를 가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규탄하고, 단호한 추가 제재 의지를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특히 에호 장관이 안보리 신규 제재 결의는 물론 프랑스의 독자제재와 EU 차원의 강력한 제재ㆍ압박 조치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하면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병세 장관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참석 기간 중 북핵 외교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윤 장관은 19∼26일 유엔 총회 고위급 회의에서 각국 외교 수장들과 회동을 하고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진행될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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