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어떻게 바꿀 것인가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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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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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바꿀 것인가(강원택 지음, 이와우, 228쪽, 1만3000원)=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이자 한국정치학회 회장인 저자는 1987년 체제가 한계에 도달했다며 내각제 도입을 주장한다. 대통령제는 승자독식 체제의 한계와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의 부재, 연속성의 문제를 지니고 있다는 이유다. ● 재난 불평등(존 C.머터 지음, 장상미 옮김, 동녘, 330쪽, 1만6800원)=왜 재난은 가난한 이들에게만 가혹할까. 컬럼비아대 지구환경과학부, 국제정치학부 교수인 저자는 자연과학의 관점에서 1차 분석하고, 사회과학 관점에서 2차로 비교분석해 자연재해가 어떻게 사회 문제가 되는지를 면밀히 밝혀낸다. 양쪽에 산재한 문제들을 파악해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 ● (댄 자드라 지음, 주민아 옮김, 앵글북스, 152쪽, 1만3000원)=스스로 생각하면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써보는 자기계발서 『파이브』의 후속작. 이번에는 미술치유기법을 차용해 말이나 생각으로 표현할 수 없었던 마음의 이야기를 그려봄으로써 내면의 진정한 나를 불러내 서로 소통할 것을 권한다. 진짜 나는 누구인지 찾아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인문·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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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재 독서일기(고재석 지음, 한걸음더, 356쪽, 1만5000원)=동국대 국어교육과 교수인 저자가 평소 좋아하는 시·소설의 한 대목, 과거 일기, 수전 손택의 『해석에 반대한다』 같은 인문서의 발췌문 등에 자신의 내면 정서를 드러낸 글을 덧붙였다. 손수 그린 펜화까지 곁들여 일종의 그림일기다. 2011∼2015년의 기록이다. ● 뜨거운 자작나무 숲(안명옥 지음, 리토피아, 127쪽, 9000원)=시집 『칼』, 서사시집 『소서노』 등을 낸 시인이 네 번째 시집. ‘다시 달이 돌아왔다’는 짧은 시인의 말이 많은 걸 함축한 듯하다. 여성성을 강조해온 지금까지의 작업 혹은 새 시집을 자축하는 의미로 읽힌다. 50여 편이 실렸다. ‘모과’ 같은 시가 마음을 건드린다. 잘 그린 정물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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