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시험관 아기 고대병원서 태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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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냉동정자보본방법과 체외인공수정방법을 함께 적용해 임신된 시험관 아기가 지난 20일 고려대의대 부속 혜화병원에서 태어났다.
이 병원 산부인과팀(홍성봉·구병삼·나중열·이규완) 에 의해 태어난 이 아기는 태어날 당시 체중 3·5㎏의 남자아이로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이 팀의 구교수가 밝혔다.
이로써 국내의 시험관 아기는 서울대병원산부인과 장윤석교수팀에 의해 지난해 10월12일 (쌍동이) 과 금년 3월25일에 태어난데 이어 이번이 3번째 케이스가 되며 7월말께 서울대병원에서 5번째 아기가 태어낱 예정이다.
냉동정자보존방법과 체외인공수정방법을 동시에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모 윤희숙씨 (27·가명·경기도 안양시) 는 자궁내막증과 배란장애로, 또 남편(34·회사원) 도 정자량과 정자수가 부족한 정자희소증으로 부부 모두에게 불임원인이 있어 결혼 3년간 임신을 못한 경우였다.
구교수팀은 지난해 9월 3회에 걸쳐 남편의 정자를 채취, 냉동보관한 다음 부인에게 인위적으로 배란을 유도하여 10월5일 4개의 난자를 복강경으로 뽑아 냉동보관된 남편의 정자로 체외수정을 실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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