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집 중 한 집이 '1인 가구'…1인 가구 비율 최초로 25% 넘어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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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1인가구 비율. 전체 가구 대비 1인가구 비율이 25%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

2015년 한국의 중위연령은 41.2세로 조사됐다. 중위연령은 전체 인구를 연령별로 일렬로 세운 다음 두 그룹으로 나눴을 때 중간에 위치한 사람의 나이를 말한다. 2015 인구주택총조사를 통해 확인된 중위연령은 2010년(38.2세)과 비교해 3세가 늘었다. 중위연령이 늘었다는 건 고령 인구가 늘었다는 것으로 국내 인구고령화가 그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주요 선진국과 국내 중위연령을 비교하면 고령화 추세를 짐작해 볼 수 있다. 2015년 프랑스의 중위연령은 41.1세로 국내와 비슷했다. 2006년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이웃 국가 일본의 2015년 중위연령은 46.5세로 조사됐다. 2015년 기준 주요 국가의 중위연령은 이탈리아(44.8세), 미국(37.8세), 중국(36.8세)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전남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전체의 21.1%를 기록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 고흥군으로 38.5%로 조사됐다. 이어 경북 의성군(38.2%), 경북 군위군(37.5%) 순이었다.

1인가구 비율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5년 1인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27.2%로 2010년(23.9%)과 비교해 3.3%포인트가 증가했다. 1990년 1인가구 비율은 전체의 9%에 불과했다. 25년간 1인 가구 비율이 18.2%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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