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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 999개로 한 길거리 고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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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 999개를 길거리에 하트 모양으로 놓고 고백하고 있는 남성.[광저우일보]

자몽 999개로 한 길거리 고백이 성공했을까. 답은 실패다.

그러면 그 자몽 999개는 어디로 갔을까.

지난 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광저우일보 따르면 중국 광저우에 사는 한 남성은 자몽 999개에 편지를 일일이 붙인 뒤 광저우 시내의 한 쇼핑센터 앞에 하트 모양으로 전시했다.

그러자 시민들이 주변으로 모여들기 시작했고, 이 남성은 평소 좋아하던 같은 학교 여학생에게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며 "내 여자친구가 되어줘"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돌아온 대답은 안타깝게도 "미안해".

남학생은 부끄러움에 급히 자리를 떠났고, 그 자리에는 그 여학생과 자몽 999개만 남았다.

어쩔 줄 몰라하던 여학생은 주변 시민들을 향해 "남은 과일은 마음껏 드세요"라고 외쳤고 시민들은 자몽을 하나둘 챙기기 시작했다.

남성이 준비한 999개의 자몽은 단 2분 만에 모두 사라졌다고 한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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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에게 고백하고 있는 남성.[광저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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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999개의 자몽을 들고 가는 시민들.[광저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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