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차 주심의 PK 판정은 오심의 극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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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우리는 한국선수들의 정신자세와 멋진 슛에 반했다.
수요일 푸에블라에서 한국팀은 세계챔피언 이탈리아를 맞아 실로 장쾌한 경기를 벌였다.
한국팀은 11명의 이탈리아선수외에 심판과도 싸워야 했다. 특히 전반전이 심했다.
47세의 주심「데이비드·소차」는 미국 매사추세츠주루드로에서 가족이 경영하는 선술집에서 일하던 사람이다.
그는 82년 스페인월드컵준결승 심판으로 뛴적이 있다.
82년이후엔 북미축구메이저리그가 없어졌기 때문에 그동안 「소차」가 1류급 경기에서 경 험을 다질수 없었다는 것은 명백하다.
이번 한국-이탈리아전에서 그는 이탈리아편을 드는 오류를 저질렀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노련한 속임수로 반칙당한체 했으며「소차」는 세계챔피언이 아파서 소리지른다면 당연히 진심일것이라고 생각해 그릇된 판정을 내리곤 했다. 그 극치가 전반 36분의 페널티킥 선언에 항의하는 한국의 두 수비수에게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이런식으로 한국팀 반칙자 명단은 늘어만 갔다.
반대로「소차」는 한국선수의 뺨을 때린「살바토레·바그니」에게는 한참 망설인 끝에 관중의 항의가 있자 마지못해 반칙선언을 했으며「비에르초워드」의 명백한 핸들링반칙은 모른체 넘겨버렸다.
「비에르초워드」는 8분뒤 차범근을 발로 찍어 쓰러뜨리고도 단지 경고만 받았다.
물론 한국 수비진의 경험미숙도 반칙수 증가에 큰몫을 한게 사실이다.
한편 최순호의 골은 이탈리아의 철벽수비신화를 깨뜨렸다.
경기후 한국선수들은 관중들의 열렬한 기립박수를 받았다. 수분간에 걸친 관중들의 갈채와 환호에는 심판「소차」에 대한 경멸과 조소도 동시에 섞여 있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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