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불만 욕설 등 퍼부은 5명에 출전자격박탈 | "이팀 귀국땐 토마토가 익는 계절" 농담 나돌아 | 펠레 "한국은 대 이전서 자신 넘친 경기할 것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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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FIFA는 이번 대회기간 중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에 침을 뱉거나 욕설을 퍼부은 이라크선수 3명을 포함한 영국·우루과이선수등 모두 5명에게 출전자격박탈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가했다.
FIFA가 9일 발표한 제재조치에 따르면 이라크-벨기에전에서 심판의 판정에 항의, 심판의 얼굴에 침을 뱉은 이라크의「샤미르·셰이커」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 조치가 있을때까지 FIFA가 주관하는 모든 공식대회에 출전을 금지하며 심판에 욕설을 퍼부은「바실·고르기스」와「하리스·모하메드」등 두 이라크선수는 월드컵대회 두게임 출전금지 제재를 가했다.
FIFA는 또 벨기에전에서 비신사적이며 거친 플레이로 5명이 옐로카드를 받고 1명이 레드카드로 쫓겨나가는등 물의를 빚은 이라크팀에 대해서는 엄중경고한다고 밝혔다.
FIFA는 이와함께 역시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고 공을 심판에 던진 영국팀주장「레이·윌킨슨」선수도 2게임에 출전을 금지시켰으며 레드카드를 받은 우르과이의「미겔」은 1게임 출전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월드컵 대표팀이 월드컵 경기를 마치고 귀국할때쯤이면 토마토가 마침 익어가는 절기라는 농담이 멕시코시티에서 나돌고있다.
토마토가 익었다는 말은 지난 66년 월드컵대회당시 이탈리아팀이 북한팀에 1-0으로 패해 16강진출이 좌절된뒤 귀국길의 공항에서 성난 축구팬들로부터 썩은 토마토와 잘 익어 물렁한 과일들로 얻어맞았던 사례를 상기시키는 언중유골의 우스개.
이탈리아 진영은 최근 한국팀의 전술을 「투우장」방식이라고 지적하고, 이 방식은 공격은 이른바 「투톱」을 중앙에 포진시키고 나머지 8명이 그 주위를 둘러싼 채 이들 두 공격수에게 슈팅찬스를 만들어 주려는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축구평론가로 새로운 명성을 얻고있는「펠레」는 그의 칼럼에서『한국팀은 밤의 어둠속을 항해하는 배가 아니다. 불명예스런「제3세계」라는 딱지를 떼어버리겠다는 한국의 야망은 오래 다진 탄탄한 기초위에 세워졌다』고 평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아르헨티나와 불가리아를 괴롭힌 한국은 앞으로 더 자신넘치게 행동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펠레」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은 자신감에 찬 챔피언팀 이탈리아를 한바탕 흔들어놓을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마치 이탈리아 꿀통주위를 날아다니는 벌의 모습일 것」이라고 비유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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