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기로서 사심버려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고 장면고국무총리의 20주기 추도식이 4일상오10시 명동성당에서 김수환추기경의 집전으로 거행됐다. <사진> 추도식에는 신민당의 이민우총재 김영삼고문과 김대중민추협의장, 이철승 김재광의원을 비롯, 30여명의 신민당의원등이 참석했다.
또 구정치인증에서도 현석호·정헌주·윤완중·김판술·태완선·정해영·전례용·김재정씨등이, 학계에선 이어령박사·박찬현전문교장관등이 참석했으며 약6백여명이 모였다.
이자리에서 김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장면선생은 참된자유 대한을 가꾸고 남북통일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온 분으로 국무총리까지 오르셨으나 자신의 영달로는 추호도 생각지않고 겨레를 위한 십자가로 받아들인분』 이라고 추도했다.
김추기경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을 가리켜 실패한 정치인이라고 평하고 있는데 이는 5·16군사혁명 때문이었으며 당시 정치인들이 사리사욕에 잡혀 신 구파로 갈라져 파쟁을 일삼았기 때문』 이라고 지적하고 『오늘 민주화의 중대한 기로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사를 버리고 당리당략을 떠나 파쟁을 지양하여 뜻을 모아주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신민당총재는 추념사에서『이 당외에 다시는 헌정중단의 비극이 초래되지 많도록 힘을 모아 마지막 한순간까지 같이 싸워 이기자』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