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아트홀서 5일 독주회|바이얼리니스트 정찬우씨|"불 「미요」의 소나타 국내 처음선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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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흔히 제 연주가 로맨틱하고 섬세하다고 하는데 이번 독주회에서는 드러매틱한 새 면모도 보이겠읍니다』5일 하오7시30분 중앙일보사주최로 호암아트홀에서 바이올린 독주회를 갖는 정찬우씨 (35·KBS교향악단 악장)의 말이다.
일본및 유럽의 연주회에서 성가를 높인 그가 이번에 선보일 곡목은 「모차르트」의『소나타 E단조K304』 「미요」의 『소나타2번』「베토벤」의 『소나타7번』「사라사테」 의 「지고이네르바이젠』등 4곡.
『프랑스 현대작곡의 대가「다리우스 미요」의 소나타연주는 국내 처음입니다. 이번에 소개될 「미요」의 작품은 『동양적 분위기가 물씬풍기는 시대초월의 걸작품으로 지금은 고인이 된 그로부터 직접지도를 받아 매우 뜻깊다』는 정씨의 설명.「음색이 잔하고 유려하다」는 연주평을 받고 있는 정씨는 일본에서 태어나 5세때부터 바이얼린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일본 도호 음대를 거쳐 파리국립음악원과 대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1968년 KBS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국내무대에 데뷔한 그는 일본NHK 오키스트러및 파리 콩세르 콜론관현악단등과의 협연및 20여회의 독주회를 통해 정상급 바이얼리니스트로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다져왔다.
『재일교포로서 일본에 살면서 훌륭한 연주가로 한국인의 긍지와 자존심을 지켜야한다고 생각해 열심히 노력했읍니다.』프랑스 음악원에서 사사한「미셀·오클레르」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는 그는 일본 동경교향악단장을 거쳐 1983년 KBS교향악단 악장직을 맡아 서울에 정착했다.
『협연에는 갖가지 제약이 따르므로 앞으로 독주회위주의 무대를 자주 마련하겠다』 는 정씨는 올해 일본에서의 2차례 독주회와 「교토 필」 「삿포로 필」 과의 협연등 바쁜 연주일정을 남겨놓고 있다. 첫 디스크출반도 계획중. 부인 장혜숙씨(30)와의 사이에 1남1녀가 있다.<고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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