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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 제8요일의 남자] #8. 당신은 어디 있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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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서른다섯, 한창 젊고 아름다운 한 여자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한명도 아니고 두 명도 아니고, 일곱 명의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 이야기다.
월요일은 엠, 화요일은 튜즈, 수요일은 더블, ..쥬디, ..에프, ..쌈디, 일요일은 썬, 여자는 남자들을 그렇게 부른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완전한 1이 될까 두려워 여자는 7분의 1로 마음을 나누어 놓았다.  그 정도 지분이라면 사랑에 온전히 자신을 바치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사랑은 변질되고 추해진다는 걸, 온전히 바친 사랑의 결과는 상처투성이라는 걸 어린 시절 아버지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래서 여자는 이 세상에 온전한 사랑 따윈 없다고 믿는다.
그런 여자 미주에게 어느 날, 어떤 일이 일어나는데…

에프의 부인, 연수가 저녁식사장소로 예약을 해 놓은 곳은 C호텔 30층 크리스탈룸이었다. 양 쪽 벽이 전면 유리창으로 만들어진 룸이라 테헤란로가 한 눈에 내려다 보였다.

도로에 내려서면 숨 막힐 듯 빽빽한 빌딩숲이었지만 30층에서 내려다보는 테헤란로의 저녁풍경은 아름다운 불빛들의 향연이었다.

음식이 다 세팅되자 연수가 내 옆으로 다가왔다. 밖의 풍경에 시선을 놓고 있는 내 옆얼굴을 한참 바라보더니 내 손을 꼭 잡았다.

“남편이 미주씨 예뻐한 거 알아요. 미주씨는... 눈이 한 번 마주치면 시선을 돌릴 수 없게 하는 어떤 신비감 같은 게 있어요. 같은 여자지만 내가 봐도 빨려 들 것 같아.”

연수는 나를 테이블로 끌어다 앉혀놓고 건배라도 하듯 디켄더를 번쩍 들어 올렸다. 그러곤 내 잔에 와인을 채워주었다.

“그 깊은 눈은 늘 무슨 생각을 하죠? 오묘한 눈빛 좀 걷어내고 우리... 마셔요.”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연수가 잔을 내밀었다. 나도 하는 수 없이 잔을 들었다. 와인 잔 부딪는 소리가 맑았다.

“우리가 이렇게 함께 마주앉은 걸 남편이 안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요?”

연수가 남편, 이라는 말을 할 때 마다 그 말은 내 가슴 어디를 쾅쾅 두드렸다. 두드려진 곳에 퍼렇게 멍이 오르는 느낌이었다.

그가 알 수 있을까. 우리가 이러고 있는 걸.

‘나는 당신 부인과 술잔을 마주 놓고 앉아있어요. 당신 지금 어디 있나요?’

붉은 와인이 크리스탈 잔 속에서 일렁일 때 마다 내 가슴이 함께 울렁거렸다.

“남편이 세상에 없는데도 난 지금 미주씨 하얗고 긴 목을 보면서 질투를 해요. 그 가는 목을 타고 내려온 긴 머리카락까지. ”

와인을 마시려다 테이블에 그냥 놓고 말았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까부터 고문을 당하는 느낌이었다.

“웃기죠? 정작 질투를 해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데... 그 여자, 누군지 미주씨도 모르죠?”

“.... 그 여자? 어떤 여자요?”

“미주씨도 알 수 없었겠죠. 나도 그랬으니까.”

연수는 슬픔도 아닌 비웃음도 아닌 묘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예의 시원스런 눈매가 옆으로 가늘게 늘어졌다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내 남편이 사랑했던 여자죠. 자살을 해야 할 만큼 사랑했던 여자.”

연수는 잔을 훌쩍 들이키더니 천천히 가슴을 들었다 놓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자살이라고 믿으세요? 자살하실 분이 아니에요. 아시잖아요.”

“안 믿고 싶죠. 그렇지만 증거들이 하나씩 둘씩 눈앞에 나타나고 있어요.”

“증거..요?”

“아버지가 미리 손을 써서 보도는 막았지만... 깊게 만났던... 여자가 있었대요... 최근에는 여자한테... 보석 목걸이까지 사줬다는데... 결국 뭐가 잘못 됐는지 모르지만 그 여자 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다고... ”

만나면서부터 내내 당당하고 반듯한 모습을 잃지 않았던 연수의 말이 끊어졌다 이어졌다를 반복했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녀도 고통 받고 있었다.

“그럴 리가 없어요!”

나도 모르게 들고 있던 나이프를 놓치고 말았다. 소리를 듣고 룸으로 들어오는 종업원에게 얼음물을 시켜 벌컥벌컥 들이켰다. 목이 말랐던 게 아니라 정신이 얼얼해서 였다.

“누구도... 안 믿을 거예요.... 나도... 처음엔 안 믿었어요. 아니... 못 믿었어요.”

“여자문제로 그런 선택을 할 분이 아니에요 어떤 일로도 그럴 분이 아니에요..”

연수는 나를 지그시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생각난 듯 핸드폰을 열어 보였다. 보석이 수없이 박힌 한 눈에도 화려하고 고급스런 목걸이 사진이었다.

“카드내역을 보고 찾아갔더니 이것과 똑 같은 에메랄드 목걸이를 사갔다더군요. 경찰은 이미 거기서 그 사람과 어떤 여자가 찍힌 CCTV를 확보한 상태라고...”

나는 세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에프는, 내가 아는 에프는, 다이아몬드랑 진주 외에는 보석이 뭔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그런 선물을 할 수 있을까.

“그런데 그 일이 하필... 그 사람 죽기 바로 며칠 전의 일이에요. 여자와 보석을 사러... CCTV엔 여자랑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있었다고... 나도 처음엔 뭐가 뭔지... 그런데 거기에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어요?”

그녀의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목소리가 물기에 젖고 있었다.

“그 여자는 뭐라고 해요?”

“아직 그 여자를 찾을 수가 없어요.”

한 번도 건드려지지 않는 음식들이 그대로 남아있었지만 우리는 더 이상 먹을 수 없었다.

“경찰은 그 여자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걸로 보고 있어요. 나 역시 그 사람 죽음이 충격이지만 다른 여자와 그런 깊은 관계였다는 게 더 믿을 수 없고 더 고통스러워요.”

연수는 스스로의 흥분을 가라앉히려는 듯 한 손을 가슴에 대고는 물기 걷힌 목소리로 빠르게 말했다. 지금 아니면 다시 말할 기회가 없을 거라는 듯이.

그녀가 믿을 수 없다고 하는 그 사실을 나도 믿을 수 없었다. 에프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절대로. 내가 아는 그는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아직 조사 중이니까 경찰이 알아서 뭔가 말을 해주겠죠.”

연수는 그 증거라는 것들을 다 봤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지만 나는 어떤 증거를 들이댄다 해도 해도 믿을 수 없었다.

“이해가 안 되지만 보석을 선물 할 수는 있겠죠. 그렇다고 깊은 관계라고 단정 지을 순 없었을 것 같아요. 마음을 교류하는 말벗일 수도 있을 거예요.”

“미주씨... 남자가... 여자한테 비싼 보석을 사줄 때는... 자기가 원하는 무엇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보석선물의 답례로 뭔가를 바란다는 거예요....”

연수는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아주 단호하게 말했다.

“거기에 대화는 해당이 안돼요.”

“ .... ”

“그 사람은... 늘 고향타령을 했죠.”

와인 잔으로 시선을 떨어드리고 있던 내가 고개를 번쩍 쳐들었다.

“술을 마신 날이면 그랬어요. 너는 내 고향이다.. 너는 내 고향이다.. 정말 그가 나를 그렇게 생각했다면 그 보석은 내게로 왔겠죠.”

그 후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식사를 어떻게 마무리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디선가 폭탄이 날아와 나를 터트려 버린 것 같았다. 산산조각이 나서 다시는 나라는 인간으로 조합되지 않을 것만 같았다.

흐릿한 내 머릿속은 어떤 여자의 목에 목걸이를 걸어주는 에프의 모습이 계속 오버랩 되고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길을 걷고 있었다. 와인 두 잔 정도를 마신 게 전부인데 취기가 올랐다. 걷다보니 더블의 작업실 근처였다. 마트가 눈에 보여 소주를 사고 맥주를 사고 담배를 샀다. 손에 잡히는 대로 과일을 사고 과자를 샀다.

“반미주가 이런 짓도 하네.”

더블은 붉은 물감이 잔뜩 묻은 앞치마를 입고 있었다. 스케치한 그림처럼 얼굴선을 구레나룻으로 검게 감싼 채 머리는 가파르게 옆머리를 깎아 올린 투 블록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다.

“안하던 짓 하면 곧 죽는다던데 두 주 동안 완전 연락 끊어놓고 이렇게 쳐들어오기 있기 없기?”

“예쁘게 기르던 머리는 어디다 날렸어?”

“팔아서 물감 샀다.”

“크레용 샀겠지.”

“18색 샀다.”

“거짓말 하지 마. 12색이야.”

“어때? 카리스마 넘치지? 섹시하지?”

그는 오늘따라 기분이 좋은 모양이었다. 두 주 동안 전화연락을 받지 않아 화가 많이 나 있을 줄 알았는데 다행이었다.

“니가 양 손에 들고 온 먹을 거 때문에 내가 봐주는 거야. 10분만 기다려. 하던 거 마무리 하고.”

“에어컨은 왜 틀지도 않고 땀범벅이야?”

“에어컨 바람 때문에 물감이 고르게 마르지 않아. 마무리하고 틀자. 기다려.”

더블이 그리고 있는 그림은 호랑이였다. 열 마리쯤의 주황색 호랑이가 작업실 한 쪽 벽면을 다 차지하고 모여 있었다.

“호랑이가 그렇게 좋아? 너는 대학 때부터 호랑이더라.”

“이놈들이 좋아. 혼자서 독야청청한 이놈들이 좋아.”

“혼자서 독야청청한 호랑이들이 왜 니 그림엔 떼 지어 있는 거야? 거기다 불타는 주황색은 뭐구...”

비닐봉투에서 맥주랑 과일을 꺼내 냉장고에 넣으며 내가 물었다.

“너는 니가 좀 맹할 때 더 예뻐 보이는 거 아니?”

물통에 붓을 넣어 씻으며 더블이 말했다.

“어쭈. 나보고 맹하다구?”

“똑똑하고 다부지게 굴 땐 그냥 니 큰 눈이 총명하게만 보여. 근데 좀 맹한 소리할 때 보면 눈동자에 안개 같은 게 서리면서 커다란 우물이 보여. 그래서 아주 달콤하게 느껴지거든.”

“됐고! 어쨌든 나보고 맹하다 이거지?”

장난기가 발동해 냉장고에 챙겨 넣던 사과를 꺼내 더블의 머리를 향해 휙 날렸다.

“야야야!”

사과를 피하려다 물통을 엎지르고 그 물위에 주저앉으며 더블은 물감범벅이 돼 버렸다.

“호랑이는 홀로 지내다가 암컷이 새끼를 가지게 되면 한동안 함께 생활하지.”

샤워를 마치고 나온 더블이 말했다.

“평생을 두고 보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짧은데 독야청청이 멋지다면서 그림은 왜 그 순간을 기록하는 거야?”

커다란 유리병에 맥주와 소주를 부으며 내가 말했다.

“가장 행복한 순간일 테니까.”

하더니 탁자위의 담배를 집어 들었다.

“무슨 일로 담배를 다 사왔어? 나 담배 피는 거 싫어하면서.”

“나도 한 개비 피려고 사온 거야.”

“요즘 담배 피니?”

“내가 일 년에 딱 두 개비 피잖아. 가만 생각해보니까 올해는 한 개비도 안 핀 거 같아서.”

“할머니 벌써 건망증 오셨어요? 지난달에 여기서 두 번 째 담배 피셨거든요. 올해는 이렇게 일찍 마감하는 구나 어쩌고 기억이 안나?

“그거 올해였어? 작년 이야기 아니었어?”

“야. 반미주, 디자인계의 별이니 뭐니 하면서 이렇게 빨리 치매가 오면 어쩌냐?”

“그럼 내년 꺼 가불해서 피는 걸로. 오케이?”

“오케이!”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어젖힌 채 나란히 서서 담배를 피웠다. 커다란 유리병에 맥주와 소주가 섞여 들어가기를 여러 번. 이미 각자의 주량을 넘어선지 오래였다.

뭔가 안에 있는 걸 꺼내놓을 수가 없을 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할 수 없을 때, 우리는 가끔 뇌에서 멘탈을 꺼내 어딘가 맡겨놓은 것처럼 이렇게 마시며 시시덕거렸다.

일 년 동안 죽기 살기로 그린 그림으로 전시회를 열었는데 한 점도 팔리지 않았던 2년 전 그때도 우리는 작업실에 죽치고 앉아 이렇게 술을 마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땅에 묻어드리고 왔던 어떤 날도 이렇게 마셨었다. 하지만 에프 소식을 들었던 날은 그럴 수 없었다. 에프와의 이야기는 누구와도 나눌 수 없었다.

“너무 늦었다. 가자. 택시 잡아줄게.”

더블이 담배를 끄고 창문을 닫으며 말했다.

“나 오늘 여기서 자고 갈 건데?”

“왜?”

“일 년에 한 번 쯤은 여기서 자라며. 올 해는 한 번도 안 잤다? 이건 진짜 내 기억이 맞거든.”

“그냥 가지..”

더블은 다시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워 물었다.

“그럼 나도 내 년 하반기 담배를.”

더블이 피고 있는 걸 내가 빼앗았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다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며 나를 보지 않고 더블이 말했다.

“오늘 나 안아줘.”

나도 더블을 보지 않고 창밖을 보며 말했다.

“안 돼.”

“왜?”

장난기 어린 눈으로 더블을 바라보며 물었다. 더블은 진지한 눈빛으로 답했다.

“나 너 사랑하지 않아.”

“알고 있는데, 새삼 커밍아웃하는 이유가 뭐야?”

더블은 대학시절부터 자기는 그림을 사랑하고, 그림만 믿고, 그림과 결혼한다고 호언했던 사람이었다.

“술 때문에 니가 잊어버렸나 해서. 담배 핀 거도 잊어먹었잖아.”

농담으로 하는 말인데 더블에게서 진지함이 느껴졌다.

“나 말고 또 좋아하는 여친이 생긴 건 아니구?”

“귀신이네. 맞아. 생겼어.”

더블이 허허 소리 내 웃으며 시선을 피했다.

“뭐야? 진짜야?”

담배를 끄고 더블이 소파에 앉았다. 나도 따라가 옆에 앉았다.

“그런데 누가 더 좋은 지는 묻지 마.”

“묻지도 않겠지만 그 여자 친구가 더 좋다고 해도 난 괜찮아.”

“피카소와 로뎅 중 누굴 더 좋아하는 지 묻는 것과 같아. 헤밍웨이랑 알베르 까뮈 중 한사람을 고르라는 것과 같다고.”

“....”

“그들은 홀로 최고인 사람들이야. 그래서 누구와 비교할 수 없어. 너도 마찬가지야. 그 친구도 그렇고.”

“나는 그런 말 물을 자격이 없어. 미안해.”

“그래도 난 너와 있을 때 그 여자를 생각하진 않아. 그런데 넌...”

“다른 사람 생각하는 걸로 보였어?”

“넌 내 눈을 보지 않고 내 눈 너머의 뭔가를 봐. 결국 내 눈에 비친 니 그림자를 보는 지도 모르지. 네 그림자 속의 너 자신.”

“ ....”

“너 자신. 결국 네 생각을 가득 채우고 있는 어떤 다른 사람.”

“그런 게 보여?”

“보이지.”

우리는 우리 병에 남은 술을 가득 따라 한 잔씩 마저 마셨다.

“다들 보이지만 그냥 간과하고 넘어가지. 그리고 눈을 믿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믿는 거야.”

“그래서 오늘은 나를 안고 싶지 않단 거네.”

“그래.”

“그럼 내가 안으면 안 될까?”

“안 돼”

“왜?”

“그제부터 겨우 다시 작업 시작했어. 내 몸과 마음속에는 작업에 대한 것들만 가득 차 있어. 내 작업을 제대로 해내게 하는 건 만족감이나 행복감이 아니라 고통뿐이야.”

“ .... ”

“그 지독한 고통을 벗어나고 싶어서 나는 그림을 그리는 거야. 너와 나누게 되면 그게 기쁨이 되고 행복이 돼. 그럼 나는 그림을 그릴 수가 없어.”

“혹시 나중에....”

“....”

“우리... 싫어져서 헤어지게 된다면... 그때도 지금처럼 말해줘.”

“ .... ”

“그럼 정신 번쩍 들어서 헤어질 수 있을 것 같아.”

말을 마치고 벌떡 일어섰다. 몸이 휘청거렸다. 더블이 일어서 내 팔을 잡았다.

“미주야 지금... 내가 그 얘기 하고 있는 거야.”

내 눈을 똑 바로 쳐다보고 있는 더블의 시선이 화살처럼 날아와 심장에 박혔다.


▶ 제8요일의 남자 더 보기
#1. 화요일의 남자, 튜즈
#2. 7분의 1을 넘나드는 남자, 에프

#3. ‘당신의 어둠 속에 나도’
#4. “그날, 당신에게 주고 싶었던 것”
#5. 엠, 월요일을 싫어하는 남자
#6. 어떤 고백
#7. 한 잎의 여자



<다음주 월요일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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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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