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 막오르다|내일 새벽 이-불가리아 첫 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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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멕시코시티=박군배 특파원】86 멕시코월드컵 축구대회가 마침내 5월31일 낮12시(한국시간 6월1일 상오3시) 킥오프, 82년 대회 우승팀인 이탈리아와 불가리아의 A조 예선 첫 경기를 스타트로 해발 2천4백m의 멕시코시티를 비롯한 9개도시 12개 경기장을 순회하며 한달간 52게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세계 1백20개국이 참가한 각 지역예선의 험난한 관문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24개국 정예팀은 저마다 조국과 개인의 영예를 걸고 영광의 월드컵을 향해 뜨거운 각축전을 전개, 지구촌을 또 한차례 축구열병 속으로 몰아넣게 된다.
세계 축구계의 정상급들로 꼽히고 있는 남미의 브라질·아르헨티나, 유럽의 이탈리아·프랑스·서독·잉글랜드등이 이번 대회의 유력한 우승후보들로 꼽히고 있다.
32년만에 감격의 본선무대를 밟은 한국팀은 16강에 진출, 다시 한번 멕시코 고원에「꼬레아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무서운 투지를 불태우고 있어 크게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일 11만4천5백명 수용의 메인 스타디움인 아즈테카 경기장에서 벌어질 이탈리아-불가리아의 개막전에 앞서 새벽 2시부터 식전 공개행사가 벌어진다.
멕시코 민속무용과 24개 출전팀 유니폼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의 축하 퍼레이드에 이어 「카네도」 대회조직위원장,「아벨란제」 FIFA회장, 「미구엘」 멕시코대통령의 연설이 차례로 있은 후 경기에 들어간다.
개막실황은 세계 1백30개국으로 TV중계되며 대회기간 중 연인원 3백만의 관중과 1백억의 TV시청자들이 함께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치안당국은 이번 대회기간 중 테러를 우려, 3만∼4만의 군인·경찰·경호요원을 동원, 안전 문제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경기장 난동을 방지키 위해 관중 1백명당 3명의 감시요원을 배치시킬 계획이다.
멕시코당국은 이번 대회기간 약5만명에 이르는 외국관광객이 몰려 약1억달러의 외화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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