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카바이러스 비상…한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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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나 뎅기열 등을 옮기는 이집트숲모기.[중앙포토]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올 들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29일 자국에서 56명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남부 알주니드와 심스 드라이브 지역에서 15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가 확인돼 확진자가 총 56명으로 늘었다.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환자들은 최근 몇 달간 지카 발병국을 여행한 적이 없는 ‘지역 감염’ 사례다. 15명 중 13명은 이 지역 거주자들이었다.

태국 질병통제국(DDC)이 집계한 올해 지카 바이러스 확진자 수도 100명에 달했다.

캄보디아ㆍ라오스ㆍ말레이시아 등의 동남아 국가에서도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최근 11번째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전남도는 지난 28일 베트남 호치민을 방문한 A씨(64)에 대해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혈액과 소변에서 양성으로 나와 확진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A씨는 베트남에 체류 중이던 지난 15~20일 사이에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며, 입국 후인 지난 26일 발진 증상을 보였다.

A씨는 한국인 지카바이러스 환자 중 베트남에서 감염된 3번째 환자다.

국내 지카바이러스 환자들 중 4명은 중남미 방문자이고, 7명은 아시아 지역 방문자다.
필리핀과 베트남이 각각 3명씩이고, 태국·브라질·과테말라·푸에르토리코·도미니카공화국 방문자가 각각 1명씩이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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