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빅데이터·3D프린터 ICT 활용한 '푸드테크'<Food+Technology>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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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2015 대한민국식품대전에서 ‘로봇 셰프’가 요리를 하고 있다.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는 ‘2016 대한민국식품대전’이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8회째로 ‘식품산업, 대한민국을 넓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국내 식품산업의 수출·일자리 현황·정책뿐 아니라 최신 정보기술(IT)과 식품산업이 결합한 미래의 식품산업을 보여줄 예정이다. 푸드(Food)와 테크놀로지(Technology)를 합성한 단어인 ‘푸드테크(Foodtech)’ 신산업의 청사진을 보여준다. 과학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먹거리 분야 개발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식품 생산 및 유통까지 소개한다.
  식품산업에 적용된 IT 모습과 미래 식품산업의 새로운 일자리·비전은 ‘홀로그램’ 형태로 전시한다. 홀로그램 전시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가 식품산업에 적용된 미래의 모습을 이야기 형식으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방문객은 홀로그램 속 등장인물의 생활을 보며 간접적으로 미래 식품산업을 체험할 수 있다. 홀로그램 속 이야기는 결혼기념일 10주년을 맞았지만 출장으로 아내와 함께 식사하지 못하는 남편이 IT를 활용해 멀리서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다. 남자는 생활 빅데이터를 이용해 식사 메뉴를 결정하고, 푸드테크를 활용해 요리 재료를 구입하고 조리, 플레이팅까지 완벽하게 해낸다.

'2016 대한민국식품대전' 다음달 1~4일

미래 파티·주방·식품 전시
첨단 기술이 접목된 주방기기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코너도 있다. 사물인터넷과 결합한 냉장고·식탁·포크·접시·보틀 등을 볼 수 있다. 이 기기들은 실제 주방과 같이 꾸며진 ‘스마트 키친’에 전시돼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스마트폰으로 식품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화분도 선보인다.
  주방기기 외에도 미래 식품 트렌드도 살펴볼 수 있다. 한 끼 식사를 액체 한 잔으로 간편히 해결할 수 있는 식사 대체 키트와 유엔이 선정한 미래 식량 식품인 스피루리나와 같은 식용 곤충식품을 전시한다.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노년층이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실버푸드 제품도 있다. 음식 재료를 넣으면 인쇄하듯 음식이 만들어지는 ‘3D푸드프린터’도 체험할 수 있다.
  다음달 2일엔 기술에 따라 변화하는 농식품 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빅데이터와 푸드테크로 발전하고 있는 식품·외식산업에 대한 전망에 대해 토론하는 콘퍼런스가 열린다. 제1 세션에선 ‘국내 농식품의 해외 시장 신수요 창출 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와 요구를 파악하고, 새로운 수출 전략에 대해 토론한다. 제2 세션에선 ‘식품산업의 뉴 패러다임’을 주제로 푸드테크가 국내외에서 신산업으로 발전하는 데 고려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발표한다. 농식품부 이준원 차관은 “이번 2016 대한민국식품 대전에선 세계 식품산업에서 활용되고 있
는 푸드테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 푸드테크의 현재를 알아보고 미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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