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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브랜드 경쟁력] 트렌드 선도…파리바게뜨 경쟁력 전체 업종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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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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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는 파리 오페라점을 개점하며 프랑스 시장개척에 성공했다. [사진 파리바게뜨]

2016년 베이커리 업종의 NBCI 평균은 75점으로 지난해보다 1점 하락했다. 파리바게뜨는 79점을, 뚜레쥬르는 71점을 기록했다.

파리바게뜨의 상승과 뚜레쥬르의 하락이 엇갈리면서 브랜드간 NBCI 격차 수준이 지난해 5점에서 올해 8점이 됐다. 파리바게뜨는 전체 서비스 업종 중에서 롯데면세점과 함께 가장 높은 수준의 NBCI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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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는 모든 NBCI 평가요인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리딩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1945년 상미당이라는 작은 빵집에서 시작한 파리바게뜨는 71년 동안 고객이 만족하는 좋은 빵을 향해 도전해 왔다. 상미당 정신을 근간으로 하면서 트렌드를 이끄는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놨다. 지난 4월 SPC그룹은 서울대와 11년간 공동 연구를 통해 전통 누룩에서 발굴한 천연효모를 사용한 천연효모빵을 개발하여 출시 50여 일 만에 100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그 중 천연효모 꿀토스트는 천연효모와 국내산 황금꿀을 넣고 반죽을 빚어 특유의 달콤한 맛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쫄깃한 천연효모빵도 구수한 맛, 빵의 탄력성과 복원력이 SNS상에서 알려지며 일명 베개빵으로 불리면서 인기를 끌었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전국에 33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4년부터 중국·미국·베트남·싱가포르 등 세계 시장에 진출해 해외 고객들에게도 파리바게뜨만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2014년 7월 프랑스 파리에 샤틀레점을 열며 성공적으로 유럽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파리 오페라점을 추가로 개점했다.

뚜레쥬르는 브랜드 관계 및 충성도 강화에 집중한 브랜딩을 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2014년부터 착한빵 캠페인을 실시하면서 착한빵 스티커가 붙은 상품을 고객이 구매할 때마다 복지시설에 단팥빵을 기부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엔 새로운 착한빵 시리즈인 흑보리앙금빵과 흑보리찰떡브랜드를 출시하며 캠페인 활동을 확대했다.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노력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며 브랜드 관계를 향상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상품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브랜딩 전략을 펼친 노력이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님이 즐겨 먹던 개성도나쓰, 엄마랑 장 볼 때 먹던 그때 그 도나쓰 등 추억의 스토리를 담은 네이밍을 활용함으로써 상품을 통해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했다.

베이커리 업종은 진정성 있는 소통의 확대가 주요 과제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계 디저트 브랜드들의 시장 진입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된 연상이미지를 중심으로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브랜드 운영이 필요하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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