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여가 활동 위한 카페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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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주부들의 여가 활용을 위한 만남의 공간이 마련됐다.
23일 문을 연 여성카페 「마고」 (서울강남구 압정동 구정중학교 앞 신사빌딩 2층 전화(549-4223) 가 바로 그곳.
여성사회연구회 회원인 용지연씨 (39) 등 7명이 2천만원을 각출, 여성문화의 견실을 꿈꾸며 마련한 이 카페는 28평 규모의 공간에 1·5평짜리 독서실도 갖추는 등 문화공간으로서의 냄새를 풍겨주고 있다.
카페명 마고는 최초의 여성문화를 열었다는 중국 옛선녀의 이름을 따온 것.
이들이 카페를 구상한 것은 작년7월인데 대부분의 카페가 퇴폐적 분위기만 풍길 뿐 주부들이 「갈곳이 없다」는데 착안한 것이다.
독서실에는 김진옥씨의 『북두칠성』, 「시몬· 드·보브와르」 의 『위기의 여자』 , 이효재교수의 『여성과 사회』 , 무크지 『또 하나의 문화』 등 여성운동사· 해방사·노동사에 관한 3백여권이 비치돼있다.
독서실 운영 외에도 주부들을 위한 특별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인데, 그 첫 번째로 마고탄생 1개월기법 강연회용 기휙, 한정자(둥우리대표) 최해림 (성심여대) 교수, 진민자씨 (한국청년여성교육원장)등이 강사로 나와 「가정내의인간화」 등을 발표한다.
마고측은 이외에도 한달에 1번의 특강을 마련, 세미나와 작가와의 만남 등을 주선할 계획이며 신극발표회·신작전시회 등도 기획하여 신진작가들의 무대도 마련해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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