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급이지만 웰터급 정도의 하드 펀처|"88대회 우승, LA패배 설욕후 프로전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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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제4회 세계복싱선수권대회에서 한국에 유일하게 금메달을 안겨준 문성길 (23·한국플래스틱)은 경량급이면서 웰터급정도의 중량급파워를 갖고 있는 하드펀처.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대회에서 연속KO, RSC승을 거두며 우승, 최우수복서로까지 꼽힌 문성길은 이번 대회에서도 1회전과 3회전을 각각 KO와 RSC승으로 이기는 등 펀치력을 과시했다.
문은 준결승에서도 강적 쿠바선수에 스탠딩 다운을 뺏는등 돌주먹을 과시 했다.
문은 금메달을 차지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위에서 프로전향을 권유하고 있고 자신도 좋은 여건이 되면 프로선수로 뛸 의향이 있으나 그 시기는 88올림픽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은 자신의 당면 목표는 아시안게임 우승이며 나아가 88올림픽에서 우승, LA올림픽에서의 부진을 설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은 또 자신은 5년여의 복싱생활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해와 지금은 경기자체를 읽으며 할 수 있다고 말하고 라이트훅이 자신의 주무기라고 설명했다.
위력적인 양혹과 타고 난 체력을 지닌 문성길은 전남영암에서 농사를 짓는 문동원 (46)씨의 3남2녀 중 차남으로 신장166cm에 평소 체중 5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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