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마사지 업소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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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태웅(42·사진)씨가 30대 마사지업소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사기 연루돼 수감된 여성이 고소
엄씨 측 “사실 아니다…조사 응할 것”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23일 엄씨가 지난 1월 성남시 분당구의 한 마사지업소에서 여종업원 A씨(30·여)를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달 15일 수원지검에 “남자 연예인(엄태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고 검찰은 이를 관할인 분당경찰서에 넘겼다.

경찰은 조만간 엄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고소인 주장대로 강제적인 성관계가 있었는지 여부와 A씨가 수개월이 지난 뒤 고소한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A씨는 사기사건에 연루돼 지난달 12일 법정 구속된 상태다.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엄씨에 대한 고소장을 검찰에 낸 것이다.

엄씨의 소속사인 키이스트는 성폭행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키이스트는 23일 “고소인이 주장하는 성폭행은 사실이 아니다. 엄태웅씨는 향후 경찰 측의 출석 요구가 있을 경우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기 가수 엄정화씨의 동생인 엄씨는 영화 ‘실미도’ ‘시라노;연애조작단’ ‘건축학개론’, 육아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에 출연했다.

엄씨에 앞서 최근 가수 박유천, 배우 이진욱, 개그맨 유상무씨 등이 성폭행 혐의로 잇따라 고소당했다. 박·이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유씨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

성남=김민욱 기자, 민경원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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