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정신문화 전도사 10만 명 양성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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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의 연수생들이 이황 선생의 사당을 참배하는 알묘례를 하고 있다. [사진 안동시]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 올 한해 정신문화 전도사 10만 명을 양성한다.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앞장
서원 스테이 프로그램 등도 운영

21세기 들어 물질적으로는 풍요해졌지만 정신적으로는 황폐해진 인성을 바로잡는데 안동이 앞장선다는 것이다.

중심 역할은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이 맡는다. 2002년 첫 연수생 배출 이후 지난해는 7만3641명이 이곳을 거쳐갔다. 23일에도 해외동포 자녀 40명이 1박2일 과정으로 입소했다.

서원 스테이 프로그램도 있다. 하회마을 병산서원과 화천서원이다. 여기서는 선현의 발자취를 밟아보고 사회적인 인간관계 등을 알려 주는 백록동규(白鹿洞規) 특강, 효도편지 쓰기 등을 하며 예법을 익힌다.

한국국학진흥원은 현대식을 가미한 방식으로 정신문화를 전수한다. 국학진흥원 소속 박사급 연구원들이 나서 ‘경북선비아카데미’ ‘국학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학진흥원은 지난해 191회 연수를 진행했으며 올해는 연말까지 연수생 2260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도 정신문화 수련장이다. 초·중학생이 중심이 된 ‘역사체험 캠프’를 비롯해 ‘독립운동가 해설 양성과정’ ‘교원직무연수’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여기서는 지난해 연수생 1만5621명을 배출했다. 기념관은 올해 증축과 리모델링 공사로 연수가 주춤해졌지만 연말 공사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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