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도 35도 폭염…1994년 열대야 기록 넘어설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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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동안 이어진 열대야로 한강공원 등에서 더위를 피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 [중앙포토]

1994년의 열대야 기록(34일)이 올해 갱신될까.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기준으로 서울에선 30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열대야 일수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94년보다 나흘 적은 것이다. 94년은 기상 관측 역사에 있어 하나의 기준점이 되는 해다. 그해 서울의 기온은 38.4도까지 올라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기상청이 서울의 열대야가 2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해 열대야 신기록이 올해 새로 쓰여질 가능성이 있다. 26일 밤까지 열대야가 계속될 경우 94년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경우를 말한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계속되고 있는 열대야는 도심 열섬 현상과 태백산맥을 넘은 동풍이 고온건조해지는 푄 현상 때문이다.

더위가 한 풀 꺾인다는 절기상 처서인 23일에도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서울과 대전의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겠다고 예보했다. 강원 영동과 영남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도 발령됐다. 충남과 호남에는 대기불안정으로 낮부터 오후 사이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0~25도를 기록하겠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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