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주가 하반기부터 고개든다.|6월까지 조정국면-호재 많아 완만한 오름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요즈음 주가는 하루 올랐다하면 하루는 떨어지는 식의 반복이다. 앞으로 주가는 어떻게 될까. 증권 전문가들은 지난달 24일의 주가 대 폭락에 따른 투자심리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올해 증시는 여전히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호·악재에 따라 변덕이 심한게 주가여서 정확한 예측이 힘들긴 하지만 증시에 찬물을 끼얹는 악재보다는 자본 자유화 정책의 추진등 호재가 많으리라는 것이다.
본사가 증권업계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증시는 늦어도 하반기 중에는 현재의 약세 조정국면에서 벗어나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더라도 싯가 총액 종합주가지수는 2백30∼2백50선 도달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무엇보다도 당국의 통화환수에 따른 시중 자금사정의 경색이 주원인이며 주가 대 폭락을 가져온 4·24 충격의 여파로 위축된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풀리기까지는 상당한 기일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5월 중순께부터 다시 주가 상승이 있으리라고 보는 견해는 시중 자금사정이 악화되긴 했지만 그래도 그 동안 풀린 돈이 워낙 많아 주식 투자자금의 여유는 있으며 이에 따라 5월말로 예정된 코리아펀드의 4천만달러 증액이 호재로 작용(동서증권 이중철 국제부장)하리라는 것이다.
조정국면을 더 거쳐 단단한 기반을 다져야 하지만 투자자들의 「참을성」이 부족해 단시일 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증권거래소 김동원 부사장)이라는 견해도 있다.
6월 말 이후 하반기 들어 증시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는 측은 현재까지는 이른바 「3저」의 효과를 피부로 느끼기에는 시기 상조여서 기업의 상반기 경영실적의 윤곽이 드러나야 투자 분위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있다.
이밖에 지금까지는 자동차·전자관련 대형주가 장세를 이끌어 왔지만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 전자부품·자동차부품·반도체관련 소형 우량 주와 첨단산업 관련 주들이 유망종목으로 떠오를 것(대유증권 박두표 상무·대우경제연구소 강선대 이사)으로 전망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