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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서방보도 부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모스크바 AP=연합】소련정부는 30일 밤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로 1백97명이 입원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문제의 원자로는 이미 완전 폐쇄됐으며 방사능수준 또한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련국영TV도 이날 저녁 브레미야 라는 뉴스프로그램에서 키에프 북쪽 1백30㎞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핵발전소의 모습과 함께 각료위원회의 성명을 보도했는데 TV에 비친 흑백사진에는 핵발전소의 건물이 다소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소련정부는 이날 관영통신과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사고발생 후 24시간만에 대책을 강구함으로써 방사능 물질의 방출량이 크게 줄었고 아울러 핵발전소지역은 물론 인근 거주지역의 방사능수준도 크게 떨어졌다면서 현재 당국자들이 이번 사고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의 피해상황에 대해 소련정부는 일부 서방언론들이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소문을 퍼뜨리고 있으나 앞서 발표한대로 2명이 사망했으며 당초 1백97명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그중 49명은 검진을 받은 뒤 퇴원했다고 말했다.
소련정부는 또 키에프 시 지역의 대기오염상태도 전혀 염려할 바가 못되며 저수지와 강물은 물론 식수까지도 정상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환경상태에 대한 관측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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