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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싫은 사람도 만나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1일 민정당이 주최한 초청 강연회에서 김동길 교수(연세대)는 『야당에도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는 가능성을 주어야 비판이 돌아가지 야당은 암만해도 안되게 돼있다 고만하면 비판은 여당에 돌아갈 수밖에 없다』 고 주장.
김 교수는 『야당이 여당 밑에서 핍박받고 시달리는 게 아니냐는 측면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경우도 많다』며 『야당이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나타나면 그렇게 해서 정권을 잡을 수 있겠느냐 는 등의 국민적 비판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라고 부연.
김 교수는 『보기 싫은 사람을 만나는 것, 즉·미운 놈 떡 하나 주는 마음이 정치가 아니냐』 고 주장하고 『미운 놈에게는 떡을 보여주지도 않겠다고 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
김 교수는 2·24청와대회동과 관련, 『여권이 89년에 개헌을 생각해 보자는 제안을 했으면 야당도 일단 잘한 것이다 고 인정하고 이왕 할 바에는 87년에 하는 게 어떠냐는 식으로 나와야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하는 것은 틀린 태도』라며 대화정신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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